올해 전망·Q3 배당금 '상향 조정'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의류업체 갭(GAP)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함과 동시에 올해 실적 전망 상향과 주주 배당금도 증액했다. 하지만 마감 후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갭은 2분기 순익이 3억 300만 달러, 주당 6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분기 순익인 2억 4300만 달러, 주당 49센트에서 크게 올랐으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63센트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도 상승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8.1% 증가해 3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전망치 38억 30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27%나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동일점포 매출도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갭의 고가 브랜드인 바나나리퍼블릭은 매출이 1% 감소했으나 올드네이비 브랜드의 매출이 6%나 오르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갭은 내년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 올드네이비 온-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미 갭은 중국내 자사 매장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개선된 실적에 갭은 3분기부터 지급될 연간 배당금을 주당 60센트에서 80센트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전체 순익 전망치도 상향시켰다. 기존 주당 2.52~2.60달러였던 전망치는 2.57~2.65달러, 평균 주당 2.61달러로 높아졌다. 다만 시장 기대치인 주당 2.77달러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이와 같은 실적 발표에도 마감 후 갭 주가는 등락을 오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초반 2% 넘게 오르던 갭 주가는 이후 하락 반전에 0.05% 하락한 41.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갭은 1.57% 하락하며 마감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