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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전셋집도 없어" VVIP도 전세난

기사입력 : 2013년08월23일 10:16

최종수정 : 2013년08월23일 11:24

[뉴스핌=이동훈 기자] "얼마 전에 35억원에 전세 물건을 구해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 가격에도 집을 내놓겠다는 사람이 없어 결국 거래로는 연결이 안됐어요"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 인근 G부동산)
 
"전세는 보통 2~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고요. 나오자마자 계약해야지 망설였다가는 바로 다른 대기자가 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급주택은 대부분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사람들이 많아 전세로 내놓는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전세 찾는 사람 상당수가 헛걸음만 하고 가는 상황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UN빌리지 인근 N부동산)
 
이사철도 아닌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딴나라 얘기'로 들리던 초고가 주택시장도 전세난이 시작됐다. 강남 아파트 한 채 매매가격을 훌쩍 뛰어 넘는 금액으로도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초고가 주택 전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초고가 주택 전세 '줄서서 기다려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가 아파트로 오른 뚝섬 '갤러리아 포레'는 전세 대기자만 10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 그나마 80평형짜리는 1건이 20억원에 나와 있다. 하지만 문의가 가장 많은 90~100평형대는 여전히 물건이 없다. 
 
최근에는 보증금으로 35억원에 100평형짜리 물건을 구해 달라는 전세 수요자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끝내 계약에는 실패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 대부분이 직접 거주 중"이라며 "50억원이 넘는 집에 사는 사람들이 35억원 받자고 집을 빼주고 이사 가겠냐"고 말했다.
 
'갤러리아 포레'는 월세난까지 겹친 모습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70평형짜리 월세가 1200만원 수준인데 최근 1500만원까지도 줄 수 있으니 물건만 나오면 연락 달라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급 빌라촌의 대명사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UN빌리지에도 전세 매물은 4건 뿐이다. UN빌리지는 수백여 가구에 달하는 대형 빌라촌이다. 하지만 그래도 전세매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위치와 면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셋값은 25억원을 호가한다. 
 
평창동과 성북동에 공급된 고급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와 ‘게이트힐스’는 물건이 없어 호가조차 없는 상황이다. 전체 가구수가 18가구, 12가구로 소규모 단지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계약자 대부분이 실거주하고 있어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평창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고급 빌라는 투자수요가 거의 없어 계약자 본인이 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이 때문에 전세매물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게이트힐스 같은 경우는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수요 느는데 공급은 제자리..전세난 부추겨 
 
초고가 주택의 전세난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강남 기존 고가 아파트들의 노후화에 따라 신규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서다. 또 경제 성장에 따라 부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초고가 주택 전세난의 잠재적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경기 불황과 초고가 주택 택지 부족으로 공급은 끊어진 상황이다. 일반 주택과 달리 애초에 임차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건의 수가 한정된 것이다.
 
여기에 초고가 주택은 특성상 투자보다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전세나 월세 같은 임차 매물이 희소할 수밖에 없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전세가가 매매가를 추월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고급 주택은 공급이 무턱대고 늘어날 수 없는데 반해 전세를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어 전셋값 상승세가 더욱 가파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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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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