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과거 전셋값 폭등 4차례 '전세규제'가 효과 뚜렷

기사입력 : 2013년08월22일 10:37

최종수정 : 2013년08월22일 14:25

전세대출 확대 대증요법은 효과 없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전셋값을 잡기 위한 여야정간 줄다리기가 시작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정부는 전셋값이 급등했을 때 어떤 조치를 취했을까. 

지난 30여년간 정부는 모두 4차례에 걸쳐 전세대책을 내놨다. 이 기간 동안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임대차 보호법이 효과가 가장 컸다. 나머지는 대출 확대 등의 대증요법(對症療法)이어서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22일 KB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이후 전세가 폭등현상은 87~90년, 99~2002년, 2006년, 2011년 4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를 넘어 20%까지 올랐다. 
 


이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인 전세대책을 폈던 시기는 1990년이다. 당시는 1987년 집값 급등세와 맞물리며 전세값이 폭등하던 시기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7년 24.2% 오른데 이어 88년 7.0%, 89년 29.6%, 90년 23.7% 뛰었다. 4년새 84%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응해 국회는 1989년 12월 31일 논란 끝에 임대차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때까지 법으로 보호됐던 임대차 기간은 1년이었다.
 
개정된 임대차 보호법은 시행전까지 규제를 피해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끌어 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91년부터 97년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연 평균 5.5%대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99년부터 2002년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매매 및 전셋값이 동반 폭등했던 시기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99년 32.5%가 오른데 이어 2000년 12.1%, 2001년 23.4%, 2002년 11.4% 올랐다. 이때 역시 4년새 80% 가량 뛰었다.
 
하지만 당시 정부대책은 같은 기간 66%가 오른 집값을 잡는데 집중됐다. 전셋값 안정을 위해선 임대주택 조기 공급을 제외하곤 전세자금 대출 금리 인하 등의 대증요법에 집중됐다. 

이로 인해 2003년부터 2년간 전셋값도 하락해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역전세난'이 나타났다.
 
하지만 2년간 떨어진 전셋값은 다음해인 2005년 6.2%가 오르며 그대로 회복했다. 곧 이어 2006년에는 11.5%가 올랐다. 전세난이 재현된 것이다.

대증적 전세대책이 남발됐던 시기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인 2009년과 2011년이다. 정부는 이 기간 전세자금 대출을 확대하고 개인의 대출 한도도 높였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인정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전세난을 덜 대체 상품이 되지는 못했다.

전셋값은 2009년 8.1%가 오른데 이어 2010년 7.3%, 2011년 13.4%가 뛰었다. 대증요법 중심의 전세대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책으로 임대차 보호를 꼽는다. 

단국대 조명래 교수는 "전월세의 가격을 통제하는 대책은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계약 갱신청권을 도입하면 전셋값이 폭등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효과를 위한 일시적인 장애일 뿐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1990년의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이 전셋값 폭등을 불러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개정안의 국회통과에서 시행까지 오른 전셋값은 7~8%로 전년도 오름폭의 3분의 1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목원대 정재호 교수도 "전세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임대차 기간을 3년으로 늘리거나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 도입 같은 원천적인 대책을 검토해야할 것"이라며 "전세 대출 확대는 결국 집주인 우위의 시장을 바꿀 수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