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및 매출처 다변화...해외시장 적극 개척
[뉴스핌=백현지 기자]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남선알미늄이 하반기와 내년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7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억원, 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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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억원 |
제조공정 비용 감축, 신기술 개발 등의 노력 끝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는 게 회사 측의 자평이다.
주가도 호실적을 반영해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말 490원에서 전날 629원까지 28% 가량 상승했다.
◆ 하반기 성장 엔진은 '알미늄'
남선알미늄은 지난 1947년 남선경금속공업사로 시작했으며 197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알루미늄 부문과 자동차 사업부문 2개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문을 책임지는 김시중, 이상일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알루미늄 부문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알루미늄 제품은 주택용 새시에서 빌딩용 커튼월 등 다양한 건설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절삭 가공이 용이한 편이며 비교적 소액자본과 소규모 시설로 생산이 가능해 동종업계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알루미늄 사업부문은 수주경쟁 심화로 침체기를 겪은 바 있다.
이에 회사는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알루미늄 창호에서 합성수지(PVC) 창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PVC사업을 시작하며 산업용소재 전문기업으로까지 도약하고 있다.
아울러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해외 시장도 적극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쿠웨이트, 리비아, 미국 등에서 창호공사 관급공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김시중 남선알미늄 대표이사는 "하반기 실적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부서는 알루미늄 부서로 해외 공사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하는 사업도 하고 있는데 품질이 우수해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자부했다.
◆ GM향 물량 확대, 신차 효과
올해 1월 남선알미늄은 한국GM의 신규 소형SUV에 도입되는 범퍼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자동차 부품이 신규 모델에 한번 채택되면 단종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국GM과 연간 17만대 물량을 3년간 공급키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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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알미늄 자동차 사업부 전경 |
이 외에도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등 다양한 차종의 범퍼를 공급하고 있다. 꾸준한 노력에 지난 3월에는 GM의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시중 대표는 "주거래처인 완성차 업체가 최근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차 사업부도 전년대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