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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유가 급등 우려… 주식 VS. 채권·금 '희비'

기사입력 : 2013년08월28일 16:35

최종수정 : 2013년08월28일 16:39

사태의 주변국 파급 가능성에 주목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시리아 사태 개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를 비롯해 28일 아시아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미 국채와 금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렸으며, 시리아 사태 확산에 따른 중동 위기감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 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분석가들은 '시리아 사태가 이라크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에다 산유국 등 주변국으로의 불똥이 튈 경우가 가장 위험한 상황이며, 신흥시장이 가장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27일 다우와 나스닥, S&P500 등 뉴욕 증시 3지수가 모두 1~2% 가량 떨어졌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도 2~3% 이상 급락했다.

미국이 빠르면 이달 29일경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는 소식에 세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28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일본과 홍콩, 한국 등 주요 증시가 하락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의 이어징 국가 증시도 2~3% 가량 급락세를 보였다.

*사진: 세계증시지도(28일 오후 4시 기준), 출처: 키움증권

이날 NBC 뉴스 등 외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주 목요일인 29일 시리아에 대한 첫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에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역시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데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처럼 시리아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며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이 급락한 반면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 국채와 금 가격은 상승했다.

간밤 미 국채 가격이 상승하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7bp 하락한 2.72%에 거래됐으며, 금 선물 역시 2% 가까이 급등하며 온스당 14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리아 사태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장 역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블아이트레이더의 빌 바룩 시장 전략가는 "케리 장관의 발언이 금값을 포함한 안전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며 “전쟁과 관련한 리스크가 부상하면 통상 금과 미국 국채, 국제 유가 등이 오름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리처드 켈리 채권 전략가는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 가능성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며 “특히 국채 수익률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위험회피와 국제유가 급등: 신흥시장 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경우 이머징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노아 캐피탈의 에머드 모스나크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르키트의 가반 놀란 신용도분석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이미 이머징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위험회피 심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라크 전쟁과 걸프전 등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시리아 사태 역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이라크 전쟁 직전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 등으로 하락했던 미 증시는 전쟁 발발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유가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시리아가 주요 산유국이 아닌 것을 감안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미국 및 서방의 군사적 개입 시 1~2개월의 여론형성을 시도했던 점과는 달리 이번에는 UN 결의없이도 신속한 의사결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군사행동이 빨라질수록 불확실성 해소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공습개시 이후 주가회복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전시 중에는 의회의 협조가 이뤄지는 전통을 감안할 때 9월에 예정된 부채한도협상도 우호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라크 전과 이번 상황을 병렬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JP모간증권의 아시아 담당인 서닐 가그 분석가는 CNBC뉴스와 대담에서 "이라크 전 직후에는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는 반등했다지만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다"면서 "특히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경제국들은 각자 다양한 현지 혹은 국내적 사정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루피화가 저평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지만,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추가적인 평가절하도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그는 인도의 경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가 나가지만 인도네시아는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렸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인도 주식시장은 앞으로도 약 8~10% 정도 더 하락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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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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