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머징 ‘3중 악재’ 중앙은행 개입 안 통해

기사입력 : 2013년08월29일 05:27

최종수정 : 2013년08월29일 06:39

심리적 쏠림 현상이 상황 더욱 악화시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에 이어 시리아를 둘러싼 불안감이 이머징마켓의 자산 가격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악재의 실질적인 영향력보다 심리적인 쏠림 현상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중앙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전통적인 형태의 조치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가 고개를 들었다.

28일(현지시간) MSCI 이머징마켓 인덱스를 기준으로 연초 이후 시가총액이 1조달러 증발한 것으로 나타나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에서 24억달러를 빼 나갔다.

통화 가치 하락도 멈추지 않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가 중앙은행의 개입에 반등했을 뿐 이날 인도 루피화와 터키 리라화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호주 달러화 역시 가파르게 하락했다.

JP 모간이 집계하는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 지수는 장중 10.51까지 상승해 지난 7월1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토드 엘머 애널리스트는 “시리아 사태는 이머징마켓의 자산 가격을 대폭 떨어뜨릴 만큼 중차대한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며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로 이미 유동성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가운데 새로운 악재가 추가된 데 따라 투자자 이탈이 더욱 가속화된 것이며, 이는 이머징마켓이 외부 변수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이머징마켓의 자금 유출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요시카미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아 뿐 아니라 이집트를 포함한 그밖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과 관련된 불확실성까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요인들이 적지 않다”며 “당분간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시리아 사태를 빌미로 한 국제 유가 상승이 이머징마켓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인도와 터키, 인도네시아 등 이미 통화 가치가 급락하기 시작한 이머징마켓은 대부분 원유 수입국”이라며 “때문에 국제 유가 상승은 투자 심리와 경제 펀더멘털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전통적인 형태의 중앙은행 시장 개입이 상황을 반전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헤알화 방어에 적극 나선 것과 달리 터키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이용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BNP 파리바의 바토즈 폴로스키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과거에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통화 가치 하락에 제동을 거는 효과를 냈지만 이번 상황은 전통적인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를 올릴 경우 주식시장이 하락 압박을 받게 되고, 이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서 통화 가치를 오히려 더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며 “중앙은행이 원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 아니라 통화 가치 하락의 중장기적인 파장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