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인수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촉발시킨 '특허 전쟁'이 재점화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허 침해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두 회사의 결합으로 '삼성전자-애플' 의 쌍방 특허 싸움이 확전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3일 MS가 노키아 인수를 결정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고 있는 특허전쟁에도 변수가 생겼다. 2만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특허 거인'인 MS가 노키아를 품에 안으면서 '특허 공룡'이 된 가운데 업계는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S는 지난해 아메리칸온라인(AOL)이 보유한 800여개 특허와 애플리케이션을 10억5천6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최근까지도 특허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또 MS는 특허전에서 애플만큼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MS는 보유 특허를 앞세워 지금은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모빌리티와 수년째 특허공방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에도 특허로 인한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노키아 역시 보유 특허를 앞세워 HTC와 뷰소닉 등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특허권 행사에 나선바 있다.
MS는 16억5천만 유로를 투자해 노키아가 보유한 특허를 사들였다. 노키아가 보유중인 특허 포트폴리오는 핵심특허를 포함해 3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노키아가 이들 특허자산을 통해 올린 매출규모는 연 5억유로(한화 약7천2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MS의 노키아 인수를 계기로 스마트폰 업계의 특허전이 또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