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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FTZ] 보험업계도 상하이FTZ 에서 먹거리 찾기 분주

기사입력 : 2013년09월12일 17:10

최종수정 : 2013년09월13일 15:31

[뉴스핌=조윤선 기자]상하이 자유무역지구(FTZ) 정식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보험사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상하이 FTZ 관련 전체 방안이 빠르면 금주내 나올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보험사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제2의 본사를 상하이에 두고 있는 중국태평양보험(中國太保)과 중국평안보험(中國平安)이 지리적으로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상하이 FTZ 방안은 대외투자 서비스 촉진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기업의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와 국제 경쟁을 장려해 궁극적으로는 산업 구조전환을 실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하이 FTZ 방안에 위안화 역외 재보험 업무 지원과 재보험 시장 육성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험사의 FTZ 참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것.

보험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 FTZ 관련 지원 정책이 보험사의 재산손해보험 업무에 수혜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현재 중국태평양보험과 중국평안보험은 상하이 FTZ 관련 연구팀을 결성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하이 FTZ의 전체 방안에 따라 금융서비스 업계가 조건에 부합하는 민영 자본과 외자 금융기관에 개방될 것이며, 일부 보험사들은 이미 FTZ안에 지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하이 FTZ의 금융 환경이 완전히 개방되면 외자 보험사에는 매우 좋은 기회이지만 중국 로컬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험업계는 개방 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중 하나로, 외자든 중자든간에 업계 내에서의 비중은 이미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성명을 밝히길 꺼리는 한 보험업계 애널리스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상대적으로 성숙한 외자 보험사에 비해 국내 보험사의 발전 역사가 짧아 외자 보험사의 진입은 국내 중소 보험사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상품 설계와 고객 관리, 보험배상금 지급 등 여러 측면에서 외자 보험사의 풍부한 경험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장일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상하이 FTZ에서 위안화 자유태환, 자금의 자유로운 유통 등 혁신적인 제도가 시행되면, 위안화의 자유로운 유통이 보험사의 대외투자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보험사에 더 많은 투자 기회와 금융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하면서 중국내 투자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보험사의 자금 운용이 향후 최대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하이 FTZ 개발과 건설에 1000억 위안(약 17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이렇게 막대한 투자 수요를 보험사 한 두곳이 감당하기는 어렵다"며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FTZ 조성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나, 업계 내에선 태평양보험과 평안보험이 이미 FTZ 관련 연구팀을 출범해 상품 개발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푸둥(浦東) 국제금융센터.
이는 상하이 FTZ가 설립되면 무역 거래가 활발해 질 것이고 항운·운수 업계가 급성장하면서 보험사의 재산손배보험 업무에 직접적인 수혜를 가져올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중국태평양보험은 2010년 12월 상하이항운보험운영센터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의 설립 비준을 받았으며 중국 전역의 선박 경영과 화물 운송, 해상 에너지, 부두 재산, 해상사고 책임소재 등 전반적인 항운보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밖에도 향후 평안보험 등 더 많은 보험사가 상하이에 항운보험운영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태평양보험과 평안보험 등 보험사가 상하이 FTZ에 항운보험 업무를 적극 추진한다고 해도 이후 수익성 여부는 확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평안보험 올 상반기 영업 실적에서 재산손해보험 영업 수입 537억 위안(약 9조5100억원)으로 이 중 자동차 보험이 76%를 차지한 반면, 선박보험과 화물운송 보험은 각각 0.68%와 1.3%에 불과했다.

중국태평양보험도 상반기 재산손해보험 영업 수입 424억 위안(약 7조5100억원) 중 자동차 보험이 75%를 차지한데 반해, 화물운송 보험 수입은 2.3%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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