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기업은행, 대출금리 예약제 두고 '속앓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0여일 만에 지점당 한달 3.4건…"지나치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대출 상담 이후 시장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상담 때의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금리 예약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고객 편의를 위해 금리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은행이 일정 정도 안고 가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 제도가 남용되면서 은행 수익성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IBK기업은행]
23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에 시행된 '대출금리 예약제'를 통해 실제 이뤄진 대출이 지난 13일 기준으로 6800건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지점이 575개(8월말 현재)인 것을 고려하면 시행 석달 보름여 만에 한 달에 한 지점당 3.4건이다.

이는 영업점에서 실제 한달(영업일 기준)에 이뤄지는 변동금리 대출 건수로 추정되는 20건의 17%에 달해 "지나치다"는 자체 평가다. 기업은행은 하루 평균 한 지점당 대출건수를 1~2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변동금리 대출로 추정했다. 한달 영업일은 20일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 생각보다 대출금리 예약제를 많이 쓰는 것 같다"며 "출장 등 부득이한 경우에 고객 편의를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일단 직원들은 금리부터 예약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예약제는 변동금리 대출에 적용되는 제도다. 대출 상담 이후 시장 금리가 상승해도 상담 때의 금리를 적용하고, 금리가 떨어지면 예약 금리 대신 실행 시점의 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금리 예약기간은 최대 1개월로, 고객입장에서는 이 제도를 사용하면 변동금리 대출을 일종의 고정금리 대출처럼 쓸 수 있다.

때문에 금리 변동기, 특히 금리 상승이 점쳐지는 시점에서 고객에게는 유리한 반면, 은행은 수익성 측면에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이익 증대 일부에 대한 포기를 감수해야 하는 제도다. 설사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고객은 실행 시점의 금리를 적용하면 그만이다.

기업은행은 대출금리 예약제를 영업점 현장의 목소리와 고객의 요청 등을 반영해 도입했다.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보통 '조달금리(코픽스, 코리보 등)+ 알파'의 형식으로 금리를 책정하는데, 알파는 상담시점이 아니라 대출시점에 결정하기 때문에 대출 당일 은행 지점 방문이 필수적이다. 

이러다보니 해외 출장 등으로 특정 시점에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은 변동금리 대출거래 약정서를 작성키 어려운 점이 있었다. 기업은행은 이런 고객을 염두하고 이들의 편의를 위해 상담 시점에 대출금리를 예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문제는 시행 100여일 만에 대출금리 예약제가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6800건(지점당 한달에 3.4건, 한달 변동금리 대출의 17%)은 실제 대출금리 예약을 통해 이뤄진 대출 건수다. 때문에 대출금리 예약제를 걸어놓고 금리가 하락할 때 일반 금리로 대출된 건수까지 포함하면, 영업 현장에서는 실제 이보다 더 많은 대출금리 예약제가 쓰이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더욱이 기업은행의 경우 은행 내부금리는 일주일 단위로 변하지만, 보통 실제 대출은 대출 상담 시점에서 2~3일 내에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상담시점과 대출시점이 일주일 이상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 대출금리 예약제를 쓸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향후 금리 전망 역시 기업은행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는 대목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예약제는 지금보다 더 빈번히 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라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출금리 예약제가 더 늘어나면 은행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지점 교육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 제도를 활용토록 (지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