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동양 투자자, 불량식품 삼킨 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완전판매’ 뒤로 숨은 금융감독원

[뉴스핌=김선엽 기자] “그래요, 자세히 살폈으면 곰팡이가 있는 줄 알았겠죠. 제대로 안 보고 집어삼킨 제 잘못도 분명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요”

지난 3일 성북동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일가 자택 앞에 모인 투자자들은 하나같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들의 딱한 사정을 일일이 옮길 생각은 없다. 또한 비극을 자초한 경우도 꽤 있어 보인다.

'안전한 상품'이란 증권사 직원의 말을 안면이 있다는 이유로 덥석 믿었거나, 높은 금리가 좋아서 신용등급을 흘려들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문제는 잘못의 경중과 책임의 범위다.

만약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고 증권사의 잘못이 100%라면 지금과 같은 논란은 발생하지도 않았다. 

무죄인 자는 구제받고 유죄인 자는 처벌받으면 그만이다. 금융감독원의 '불완전판매' 논리가 그러하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꼭 그렇지가 않다. 누구나 '조금씩은' 잘못을 한다. 100% 무죄인 자는 드물다. 

그렇다고 순간의 판단 착오로, 수년간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한 방에 날려야 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귀책사유가 커 보이지도 않는다.

불량식품을 함부로 먹고 하루 이틀 복통을 겪었다면, 당사자도 자기 실수라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부주의하게 음식 한 번 잘못 먹었다가 몸 어디 하나를 영영 못 쓰게 된다면 불량식품 판매자는 물론이고 관리당국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사건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특징이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노인이거나 여성이란 점이다.

이날 성북동 모임에서도 30~50대 남성의 모습은 드물었다.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들의 피해가 상당한 것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전국민을 상대로 경제·금융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을 늘어놓기에는 투자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상처가 이미 너무 깊다.

물론 자본시장에서 정보비대칭은 불가피하다. 누군가는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벌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린다. 그 때문에 자본시장이 굴러간다. 그러나 작은 정보의 차이가 승자와 패자의 간극을 지나치게 넓혀서는 안 된다. 

그러한 불합리와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감독당국이 존재하고 금감원이 하루가 멀다하고 증권업계로부터 보고서를 받아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100% 무죄인 피해자만 구제하겠다'는 것인지, 개념도 모호한 '불완전판매' 뒤로 숨어버렸다.

하지만 "불완전판매는 구제받을 것이다"라는 뻔한 발표는 굳이 금감원이 아니어도, 현행법 하에서 당연한 얘기들이다.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 '불완전관리'의 책임, 누가 질 것인가.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사진
고유가 피해지원금 27일부터 지급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행정안전부가 고유가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을 시작한다. 신청은 27일 오전 9시부터 5월 8일 오후 6시까지 약 2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지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며, 지원금은 기초생활수급자 1인당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45만원이다.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 거주자는 1인당 5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신청 첫 주(27~30일)는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적용된다. 특히 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무에 따라 이달 30일에는 끝자리 4·9뿐 아니라 5·0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온라인 24시간 가능하며(마감일은 오후 6시까지), 오프라인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할 수 있다. 1차 기간 내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는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2차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는 국민콜110, 전담 콜센터(1670-2626),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 촉발한 고유가·고환율·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께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숨통을 틔워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정부는 국민께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불편함 없이 신청·지급받아 사용하실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고유가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을 시작한다. 사진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peoplekim@newspim.com 2026-04-26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