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동양생명이 경영위원회 설치를 통해 계열분리 및 사명변경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완전한 독립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경영위원회 설치와 계열분리 및 사명변경 관련 세부사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동양그룹의 문제가 전이될 수 있다는 일부의 그릇된 우려를 근원적으로 불식시키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계열분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가 계열분리 신청업무를 위임 받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이날 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사명변경은 영업력 강화, 기업이미지 제고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CI 교체에 따른 제반 비용,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사명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을 비롯해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 등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회생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그룹이 사실 상 해체되고 있다”며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의 계열회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위원회는 보고펀드 박병무 공동대표와 동양생명 구한서 대표이사 등 2인으로 구성되며, 박병무 이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동양그룹의 위기상황이 가속되자 기업가치와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부분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산하에 상법과 정관에 정한 바에 의해 설치되며, 회사의 경영에 관한 특별한 문제를 협의해 대표이사의 경영직능을 보좌하는 합의체 기구의 성격을 가진다.
즉 현 경영진이 영업, 상품개발, 자산 및 조직관리 등 일상적인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경영위원회는 동양그룹의 위기와 관련된 제한적인 업무만 수행할 예정이다.
계열분리와 사명변경 및 동양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 관한 의사결정 등을 포함해 그룹관련 언론·법률적 대응까지 담당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