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의장 이인복 선관위원장·사무총장 김용희 임명
[뉴스핌=함지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선거분야 최다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를 공식 출범하고 사무처를 인천 송도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이날 송도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이 국제기구를 제안해 창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 비중이 있는 국제기구를 유치한 것은 작년 녹색기후기금(GCF)에 이어 두 번째다.
중앙선관위는 의결 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후발 민주국가의 롤 모델(role-model) 국가'로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의 가교역할을 할 적임국가라는 점과 중앙선관위가 세계선거기관협의회를 창설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이 인정돼 유치국으로 결정됐다"고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협의회 의장으로는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이 총회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의장은 협의회의 대표로서 협의회의 화합과 목적 달성을 위해 2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며 총회와 집행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이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과 이를 위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성공적인 역할 수행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초대의장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선거문화를 선진화하고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 및 집행이사회, 사무처와 긴밀한 협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사무총장에는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 임명됐다.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정책 집행, 협의회 재원 마련, 재정 감독 등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총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공식 출범을 축하하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선거분야 최대의 국제기구로 성장해서 지구촌 민주주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교류 협력과 학습의 장으로 자리 잡고 전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오늘 창립총회는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증진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선거기관 간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등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