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민병두 "주식예탁금 보험료, '관치금융 횡포' 상징"

기사입력 : 2013년11월10일 10:31

최종수정 : 2013년11월10일 19:20

"추가 보호 필요 없음에도 10년간 2539억원 걷어"

[뉴스핌=함지현 기자]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위원회가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는 '주식예탁금'에 대해 은행의 예금을 보호하기 위한 예금자보호법을 근거로 보험료를 걷는 것은 '관치금융의 횡포'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2013년에 걸쳐 최근 10년간 모든 증권회사가 납부한 주식예탁금의 예보료는 2539억원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254억원 규모다.

주식예탁금이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으로 일종의 '대기자금'이다.

이 주식예탁금은 규정에 의해 ㈜한국증권금융에 강제로, 전액 별도 예치되고 있고, 보호를 위해 ▲상계 ▲(가)압류 ▲담보 제공이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다. 또 자산운용도 국고채 등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 자산에 국한돼 있을 정도로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다.

때문에 추가로 보호할 필요성이 없음에도 예보와 금융위원회가 지난 10년간에 걸쳐 예금자보호법을 근거로 2539억원의 보험료를 걷은 것은 부당하다는 게 민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주식예탁금에 대해 예금보험공사의 보험료를 걷는 것은 부당한 관치금융으로 비판받기에 충분하다"며 "관치금융의 타파야말로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이에 따라 주식예탁금중에서 별도 예치되고 있는 금액은 예보료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10년간 주식예탁금의 납부를 가장 많이 한 증권회사는 동양증권으로 나타났다. 납부액은 778억4000만원으로 모든 증권사가 납부한 전체보험료 2539억원의 30.7%에 해당한다.

2위는 우리투자증권으로 260억3000만원(10.3%)을 납부했고, 3위는 삼성증권 247억8000만원 (9.8%), 4위 대우증권 172억5000만원 (6.8%), 5위 현대증권으로 157억6000만원 (6.2%) 순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보험료 납부가 많은 상위 15개 증권회사는 ▲대신증권(111억8000만원) ▲한국투자증권(92억1000만원) ▲신한금융투자(83억원) ▲키움증권(82억5000만원) ▲미래에셋 증권(79억원) ▲메리츠 증권(57억6000만원) ▲하나대투증권(45억6000만원) ▲한화투자증권(45억5000만원) ▲SK증권(36억4000만원) ▲교보증권(29억20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상위 5개 증권회사가 납부한 예금자보험료는 모두 1616억5000만원으로 전체보험료의 63.7%에 달으며 상위 15개 증권회사까지 포함한 총 예보료는 2278억원으로 전체 보험료의 89.8%를 차지했다.

<자료=민병두 의원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