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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1년] 외국인이 '부양'… 주식 순매수 137조 달해

기사입력 : 2013년11월14일 10:39

최종수정 : 2013년11월14일 10:43

일본 개인투자자, 연기금 보험 등이 순매도

[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해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 승리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나서면서 아베노믹스를 계속 부양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증권거래소의 자료를 인용,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 주식 시장에서 약 12조 7500만 엔(137조 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12개월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기간 닛케이225지수가 거의 70% 상승한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日本經濟新聞
알리안츠 자산운용의 제이 랄프 회장은 아베의 경제 정책이 일본 경제를 디플레이션 늪에서 구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화정책 상의 과감한 완화정책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이 살아나는 등 올해 일본 상장 기업들의 경상이익이 금융 위기 발생 이전의 9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팩트셋 리서치의 집계에 의하면 올해 9월 말까지 해외 운용사들은 도시바와 닛산 자동차에 대한 주식 보유 비중을 약 40~50%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회복 기대로 메가뱅크에 대한 지분도 늘어났다. 일본 증시 랠리는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종목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는 일본 광학 기술업체인 하마마츠 포토닉스의 사외주 9%를 모두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개인 자자들은 지난 11월 이후 주식 시장에서 약 6조 엔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연기금과 보험사도 각각 5조 엔 및 1조 엔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베노믹스' 1주기는 15일에 도래한다. 일본에서는 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발표한 시점을 출발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3개의 화살' 중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2개 화살은 제대로 통했지만 성장전략인 3번째 화살이 제대로 실효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 추세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거나 임금 인상에 나서면서 개인소비가 늘어나는지 보고 가겠다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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