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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물] '옐런, 고마워' 6일만에 반등

기사입력 : 2013년11월15일 05:4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6일만에 반등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가 기존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사자’가 몰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17.90달러(1.4%) 상승한 온스당 1286.30달러에 거래됐다.

주간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옐런 지명자가 예상보다 강한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내면서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청문회를 가진 옐런은 미국 경제가 양적완화(QE)를 축소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회복이 부진한 상황에 부양책을 걷어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가까운 시일 안에 시행할 뜻이 없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자산 버블 논란과 관련, 옐런은 몇 가지 밸류에이션 잣대를 근거로 볼 때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 버블 징후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옐런의 청문회 발언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 축소에 대한 경계감에 강한 하락 압박을 받은 금값에 숨통을 터 주기에 충분했다.

라모렉스 앤 코의 이브 라모렉스 대표는 “옐런 차기 의장이 QE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금 선물에 대한 숏커버링이 나왔다”며 “하지만 이보다 주시해야 할 것은 광산업체가 향후 생산 물량에 대한 헤지 차원에서 금 선물을 매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 선물은 연초 이후 24% 급락했고, 이달 들어서만 3%가량 하락한 상태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3분기 금 현물 수요가 전년 동기에 비해 2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전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000건 감소한 3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이밖에 백금 1월물이 12.1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444.1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12월물이 4.35달러(0.6%) 오른 온스당 739.8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2% 이상 급락한 전기동 12월물이 파운드당 3.16달러로 보합에 거래됐고, 은 선물 12월 인도분이 28센트(1.4%) 오른 온스당 20.72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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