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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3.7% 성장 전망…정부·韓銀보다 낮아(상보)

기사입력 : 2013년11월19일 12:01

최종수정 : 2013년11월20일 09:38

수출·내수 모두 완만한 회복세, 美 양적완화 축소영향 우려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KDI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에 비해 0.1%p 상승한 것이다. 정부가 3.9%, 한국은행이 3.8%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KDI는 19일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는 2014년 수출과 내수가 모두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3.7%(5월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8%로 5월 2.6%에서 0.2%p 상승했다.

KDI 우선 현 경제상황에 대해 GDP가 2분기 연속 전기대비 1%대의 증가율을 보임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1분기의 1.5%에서 3분기에는 3.3%까지 회복되면서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함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내수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지표상의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2012년 이후 지속된 부진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으로 인해 물가상승세가 점차 확대되겠으나 내년에도 여전히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하는 2.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내수 개선, 교역조건 악화 및 원화가치 상승 등에 주로 기인해 올해보다 축소된 51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우리 경제가 단기적·순환적 측면에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업수익성 하락, 가계부채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향후 거시경제정책은 경기회복세가 보다 견고해질 때까지 경기대응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 전반의 구조적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데에도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대외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은 당분간 경기대응적인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재정정책은 점차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균형재정 달성과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세입기반을 확충하고 재정지출의 구조를 조정하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큰 충격이 도래하지 않는 한 당분간 현재의 기준금리 내외에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기는 하나 내년에도 실제 GDP가 잠재 GDP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동양그룹 사태로 표면화된 금융상품 판매자의 이해상충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기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공백 및 규제차익이 발생할 수 있는 업권별 규제를 금융상품 및 영업행위별 규제로 체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KDI는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미국의 재정 관련 정치적 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는 경우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적으로는 설비투자의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가계부채의 구조조정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 내수 회복이 제한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제전망을 총괄한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성장률 전망과 차이에 대해 "내년 경제전망을 하면서 0.1~0.2% 차이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5월 전망과 비교해 성장률 전망이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경제성장 차이는 내수가 안 좋았고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졌으며 농산물 등 물가가 우리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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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사정 어떻길래…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유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셀러(판매자) 탈출을 부추기고, 거래 규모 감소로 이어져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 경색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서다. 여행사에 이어 유통업계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추세다. 남은 셀러들은 판매 대금을 결제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예약 건이 있는 소비자들은 서비스가 취소될까 염려하는 등 관련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유통업체 손절 이어져…소비자 불편 가중 위메프 앱 전문몰에서 업체 상품이 모두 삭제돼있다. [사진=위메프 앱 캡처]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금 지연 사태가 발발한 티몬과 위메프에서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유통 기업이 잇따라 상품 판매를 철수하고 있다. 홈쇼핑 관에서는 현대홈쇼핑·신세계라이브홈쇼핑·공영홈쇼핑·GS홈쇼핑·CJ온스타일·SK스토아·홈앤쇼핑 등이 판매 게시물을 모두 내렸으며, 전문몰 관에서도 LF몰, 엔터식스 등이 철수했다. '올라', '페이코' 등 핀테크 서비스도 거래를 중단하고 있어 현재 결제 시에 '가맹점 ID가 유효하지 않다'는 알림이 뜨기도 한다. 전날 웹투어 등 여행사들은 일찍이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대금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상품을 즉시 철회한 상태"라며 "계속 판매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 법무팀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는 오는 25일까지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기한 내 정산금을 받지 못할 시 내용증명 및 계약 해지 조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 예약한 항공권이나 숙박 등이 전날 취소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면서다. 한 소비자는 "티몬에서 예약한 내일 서울 올라가야 하는 비행기가 1시간 전 비용 미입금이라는 문자가 왔다"며 "이미 예매가 끝나 여행을 왔는데 어떡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산 미지급' 위메프서 티몬으로…'셀러런' 이어져 티몬, 위메프 로고. [사진=티몬, 위메프 제공] 이번 사태는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발발했다. 위메프 측은 큐텐 그룹이 주문처리·서버 관리·정산시스템·부서통합 등을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큐텐 해외지사에서도 일부 셀러들이 대금을 지연 받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셀러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일부에서는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성 상품을 할인 판매한 것을 머지포인트 사태에 빗대기도 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돌려 막기로 상품권 사업을 지속하다 환불 대란을 일으킨 사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셀러들의 '런' 사태가 벌어졌다. 셀러가 플랫폼을 떠나자 오픈마켓을 주력으로 한 티몬, 위메프의 위기는 가시화됐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급 사태는 실제 유동성 경색을 일으켜 티몬으로까지 번졌다. 티몬은 공지를 통해 "언론의 부정적 보도 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의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주어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사태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소규모 셀러에 이어 규모가 큰 셀러까지 탈출하자 오히려 '셀러런' 사태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같은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 AK몰은 공지를 통해 "당사의 정산시스템은 문제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는 뒤늦게 셀러 탈출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이날 공지를 통해 제3 금융기관에 판매자의 정산금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구매자가 상품을 주문, 결제하면 위메프는 수수료만 수취하고 정산금은 위메프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가용 현금 60억이 전부…부채가 자산 3배 넘어 티몬, 위메프에서 셀러를 떠나게 만든 원인은 '지표'에 있다. 일각에서 사태를 확인 없이 악화시킬 때 떠나지 않던 셀러들이 짐을 싸기 시작한 것은 큐텐 그룹의 자본 악화 추이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위메프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440억원으로 전년(-1441억원)보다 낙폭이 더 크다. 지난해 부채 총액 또한 3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2608억 원) 대비 27% 증가했으며, 자산 총액은 전년(1137억 원) 대비 19% 감소한 92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총자산보다 3배(361%) 넘는 것이다. 티몬은 2022년 자본총계가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보다 재무 상태가 더 악화됐다. 티몬은 큐텐에 인수되기 전인 2016년에도 자본총계가 -206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고, 큐텐에 인수된 후인 2022년에도 자본총계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보유 현금 역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티몬의 2021년 기준 555억 원이던 현금(보통예금)은 2022년 80억 원으로 급감했고, 그중 16억 원은 지급보증서 발급을 위한 담보가 잡혀있는 상태다. 이는 티몬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60여억 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티몬은 올해 4월 마감이었던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통상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것은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몬 사태는) 아는 사람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라며 "사태가 악화되자 홍보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자진 사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4-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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