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프간 부족 원로회의에서 승인 예정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내년 이후에도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하도록 허용하는 문제와 관련한 안보조약의 최종 문안에 합의했다.
20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안보조약에 관한 이견 조율 끝에 최종 문안을 이끌어 냈으며, 이는 21일로 예정된 부족 원로회의인 로야 지르가(Loya Jirga)에 제출될 예정이다.
합의에 따라 미국은 내년 말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한 뒤에도 아프간 군병력 훈련 및 대테러 작전 수행을 위해 소규모의 병력을 아프간에 남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4년까지 유효할 이번 협정은 아프간 부족장과 정치 및 정보 관련 지도부 3000여명이 모이는 로야 지르가에서 검토 및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번 합의는 양측이 일부 이견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온 끝에 극적으로 도출된 것으로, 카르자이 측 대변인 아이말 파이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민간인 사망 등과 관련한 미국의 “실수”를 명시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을 비롯한 미국측 관계자들은 미국의 "사과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으로, 관련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