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성직자가 현실정치 거론하는 이유 깨달아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5일 "이르면 오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만나 정국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국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 같은 조짐을 보면서 안타깝다.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무시한 불통정치의 결과"라며 "이제라도 정치가 제자리를 찾아서 더 큰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관련 의혹들은 특검에, 재발방지 제도개혁은 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 예산심의에 전념하자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은 대통령의 몫이다. 각계 연석회의의 요구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와 관련해서는 "정치가 제 역할을 한다면 굳이 종교가 현실정치를 말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성직자들이 현실정치를 거론해야 하는 작금의 상황은 나라가 대단히 불행하고 엄중한 상황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프게 깨닫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입장은 한결같다. 민주정부 10년간 NLL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사수했고 앞으로도 계속 사수해 나갈 것"이라며 "북의 연평도 포격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다. 국가안보에 관한 한 민주당은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내일부터 국회가 본격적으로 예산과 법안을 다루게 된다"며 "재벌 감세 철회로 민생복지 재정 확보와, 이를 통한 민생 살리기는 민주당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이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