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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쟁력 강화] 신제윤 "과거 안주하면 시장에서 도태"

기사입력 : 2013년11월27일 14:40

최종수정 : 2013년11월27일 14:41

"출혈경쟁 탈피…새로운 경쟁의 장 열자"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7일 "10-10 밸류업은 금융권 스스로가 성장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질적 내실화와 인식의 대전환을 통해 기존 시장과 영업행태에서 완전히 탈피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의 가장 큰 주제도 변화된 패러다임에 맞게 새로운 시장과 역할을 찾는 금융회사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열어주고,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경쟁의 압력'을 통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권 스스로가 과거와 같은 영업방식에 안주하면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도, 발전할 수도 없다는 절박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경제의 성숙단계 진입, 인구구조 고령화, 지식·아이디어 기반의 변화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에 금융권이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금융업의 경쟁을 촉진해 혁신의 밑거름을 만들겠다"면서 "경쟁을 저해하는 규제를 없애고 새로운 사업기회와 소비자의 금융상품 선택권을 넓혀 금융업에 경쟁과 혁신의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수용하는 금융회사들에게는 새로운 성장기회가 찾아오는 반면, 과거에 안주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 위원장은 "기존 시장에서의 출혈경쟁에서 탈피해 100세 시대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을 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고령화는 사적연금, 노후보장 특화상품, 생애주기 자산관리 등과 같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경제가 필요로 하는 제대로 된 기업금융서비스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면서 "기술과 아이디어에 기반한 금융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평가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위험이 있더라도 미래를 보고 투자할 수 있는 진취적 모험·투자자본 시장을 육성해나갈 것"이라며 "사모펀드 규율체계의 전면 개편, 기업의 상장부담 완화 등을 우선 추진해 자본시장의 역동성을 되살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위원장은 "금융비전에 대한 평가도 지금 얼마나 화려한 미래상을 보여주느냐 보다, 얼마나 끈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도출하느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면서 "당장 내일 아침주터 금융인 CEO를 만나 금융권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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