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는 오너나 회장 부재로 열세
[뉴스핌=이영기 기자] 국내 보안업계 2위인 ADT캡스를 두고 인수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통신사와 사모펀드중 누가 주인이 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ADT캡스 인수전에는 SKT와 KT 등 통시나와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칼라일, IMM PEF, CVC캐피털파트너스, SC PE 등 국내외 유력 사모펀드(PEF)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말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인수희망자로부터 예비입찰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국내에서는 에스원 다음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ADT캡스는 최대주주가 미국 타이코그룹으로 최근 14년만에 보유지분을 정리하면서 매물로 나왔다.
M&A시장에서는 ADT캡스 매각가격을 1조5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사가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우선 SKT는 기존 통신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KT는 자회사 KT텔레캅을 통해 이미 보안시장에서 3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통신사 모두 오너나 회장 부재로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M&A업계는 보고있다.
따라서 ADT캡스의 새주인은 PEF가 될 가능성이 높다. PEF도 1조5000억원 수준의 인수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인수경쟁은 자금 조달경쟁이나 마찬가지인 셈이 되어버렸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간 경쟁인 것 같다"면서 "1조5000억원대의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곳이 새주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ADT캡스는 지난 197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무인 보안업체로 1999년 미국 보안업체 타이코그룹에 인수됐다. 국내시장 2위로 지난해 매출은 4445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 당기순이익은 584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