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경기 부진·농수산품 가격 안정 영향
[뉴스핌=우수연 기자] 우리나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계속되는 내림세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1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9% 내렸다. 전월대비로는 0.2% 하락을 나타냈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은 "1차 금속제품의 경우 지속적인 원화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지난 2012년 1월 이후로 물가지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철강 경기가 부진한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는 태풍이 없어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됐고, 작년에 농수산물 물가상승에 비해 적게 오른 측면이 반영되며 생산자물가지수가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채소, 축산물 등의 가격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공산품이 1차금속제품 및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4%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력과 가스 및 수도는 지난달보다 0.7% 상승했으며, 서비스 부문은 운수가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2%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0.4% 떨어졌다.
최종재가 국내출하 소비재가 오르면서 전월비 0.1% 상승했다. 중간재는 연료‧동력 수입중간재를 중심으로 0.4% 하락을 나타냈다. 원재료는 철광석, 원유 등 수입원재료를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2.0% 내렸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도 전년비 1.3%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의 국내출하 가격이 올라 전월비 0.3% 상승을 나타냈고, 공산품은 전기 및 전자기기, 1차금속제품 등 수출 상품을 중심으로 0.5%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