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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3 축소] 테이퍼링, 글로벌증시 ‘급등’ 이면에는?

기사입력 : 2013년12월19일 15:13

최종수정 : 2013년12월19일 15:16

“연준 비둘기파 입장 유지…시장은 안도의 한숨”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이 발표된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종가를 경신했고,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매월 100억달러에 그치는 등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지 않은데다, 주식시장의 경우 양적완화 축소 이슈보다는 내년 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 등 경제 펀더멘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필 캠포리얼 JP모건 투자자는 “(양적완화 축소 자체보다는) 실업률의 추가 하락에도 금리 인상이 곧바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입장이 투자심리를 끌어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소재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알란 러스킨 대표는 “만일 시장 회복세가 연준이 제시한 기준(포워드 가이던스)에 못 미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연준 내부에서)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데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자체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하지만, 시장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일부 제거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랜드콜트 캐피털 토드 슈엔베르거 매니저는 “연준의 이번 조치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를 원했던 사람들 기대를 맞춰 주면서도 (규모를 100억달러로 정해) 경기에 미치는 충격도 덜어줬다”고 말했다.

JP모건 조 테니어스 자산관리 담당자는 “연준은 향후 테이퍼링 진행 일정에 대해 거의 정보를 주지 않았으나, 초저금리 유지 약속을 이미 시장에 해 놓은 상태”라며 “현재 증시가 랠리를 보인 데는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른 안도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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