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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일감정 격화…日, 주중일본인 안전 당부

기사입력 : 2013년12월27일 18:45

최종수정 : 2013년12월27일 18:46

중국 외교부 "일본 도발 계속되면 끝까지 갈 것"

[뉴스핌=김동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했으며 중국인들의 반일시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일본 총영사관은 중국 내 거주 중인 일본인들에게 외출시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 아베 총리가 26일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사진: AP/뉴시스]
27일 중국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기테라 마사토 주중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왕 부장은 "만일 일본이 계속 도발한다면 중국도 끝까지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이 같은 태도는 향후 역사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최근 우경화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반일 시위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베이징에 있는 주중일본대사관 경비 인원을 늘린 상태다. 과거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시에도 중국 내 반일시위가 격화된 바 있다.

실제로 댜오위다오 보호 활동가인 팡샤오쑹은 동료 활동가 10여명과 함께 이날 오후 베이징 주중일본 대사관 앞에서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 상하이 주재 일본총영사관은 관할 지역인 상하이와 장쑤, 저장, 안후이성 등지에 거주 중인 일본인들에게 외출 시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외무성의 사이키 아키타카 차관 역시 전날 청융화 주일중국대사에게 중국에 있는 일본인과 일본 기업들의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는 인터넷 공간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일본 상품 불매 운동 및 일본 여행 취소 등에 나서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왜구는 즉각 중국에서 물러나라"라는 등의 극단적 발언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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