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중국 탄탄, 유로존 부진 지속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미국과 일본 경제가 선전하는 반면 유로존은 부채위기 및 침체 리스크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신화/뉴시스) |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내년 글로벌 경제와 관련한 8가지 전망을 내놓았다.
먼저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내년 결실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탈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엔화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인플레이션이 2% 선에 복귀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또 달러/엔은 110엔까지 오를 전망이다.
유로존 경제는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부채위기가 종료되지 않은 데다 펀더멘털 측면의 불균형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필요한 경우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내년에도 유로존 경제가 자생력 있는 회복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한편 경제 성장률이 2~3%로 안정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까지 상승하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려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수익성에 흠집을 낼 것으로 우려된다.
공공 부채가 GDP 대비 177%로 유로존 2위에 해당하는 그리스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EU 의장국을 맡는다.
그리스는 부채 원리금 상환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내년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경고다.
독일 지그마어 가브리엘 사회민주당 총재의 세력이 크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로존 회원국 지원 문제에 대한 가브리엘 총재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 평소 앙겔라 메르켈에 비판적인 그의 부상이 독일에 정치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경제는 내년 뚜렷한 회복을 보일 전망이다. 실업률의 추가 하락과 1% 이상의 성장을 달성, 금리인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 역시 장밋빛이다. 7% 선에서 성장이 안정을 이루는 가운데 위안화의 국제적인 지위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망했다.
다만,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 및 일본과의 영토 분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중국을 제외한 이머징마켓은 고전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따라 이머징마켓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정치 리스크가 가세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