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안드리스 빌크스(Andris Vilks) 라트비아 재무장관이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유럽연합(EU)과의 유대관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빌크스 재무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포기하고 러시아 경제 지원을 받기로 한 상황을 비춰보면 라트비아가 EU 회원국이 돼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출처=XINHUA/뉴시스> |
라트비아가 유로존 회원국이 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해 유럽에 있는 모든 협력체에 가입한 나라가 된다. 라트비아는 인구의 25%가 러시아 민족이며 과거 소비에트공화국에 속했던 동유럽 국가에 보유한 은행 예금액이 40%나 되는 등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다.
빌크스 재무장관은 "러시아는 유럽에서 동맹국 수와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다. 핀란드와 발틱해 연안국가들이 NATO 등 국제기구 가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다. 라트비아와 같은 작은 나라들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EU 가입을 앞두고 있는 라트비아는 내달 1일이면 유로존 18번째 회원국이 된다. 지난 11월 수도 리가의 슈퍼마켓 옥상이 무너져 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발디스 돔브로스키 총리가 사임하는 등의 사태로 유로존 가입이 지연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