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사장 취임후 주요간부 50% 이상 교체"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 조석)은 원전비리의 근원적 차단을 위해 인사제도를 대폭 개편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청구 전 월성원자력본부장을 발전본부장 겸 부사장 상임이사로, 정하황 현 기획본부장을 현재와 같은 기획본부장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경영책임을 물어 상임이사 2명의 사표를 수리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또한, 본사 임원급 본부장 3명 중 2명을 교체, 인사와 계약업무를 담당하는 관리본부장에 한정탁 전 한울원자력본부장, 수력양수본부장에는 김용집 전 홍보실장을 승진 발령했다.
한정탁 관리본부장은 대림산업 상무 출신으로 '원자력 순혈주의 타파'를 위해 작년초 한울본부장으로 영입된 외부 출신이지만 내부 의사소통과 지역사회에 대한 열린 경영으로 업적과 역량을 인정받아 본사 중요보직에 중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인사 폭에 있어서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창사이래 최대의 대대적인 인사교체가 이뤄졌다.
신임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9월 26일 이후 이번 인사까지 상임이사 포함 본사 본부장 7명 중 3명, 본사 처․실장 24명 중 11명, 사업소장 및 사업소 1(갑) 직위자 40명 중 23명 등 주요직위의 50% 이상이 교체됐다.
지난 연말 1(갑) 승진인사와 본사 처․실장 및 발전소장 보직인사시 ①부서간 벽 허물기 차원에서 직군간 교차보직 확대, ②연공서열을 타파한 역량과 업적 중심의 발탁인사, ③해외사업 등 현장근무자 우대를 기본방침으로 한 혁신인사를 단행한 바 있음
한수원은 앞으로도 원전비리 근절과 원자력 안전 강화를 달성하고 신뢰받는 한수원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신임사장 취임 이후 추진중인 3대 경영혁신(조직․인사․문화)을 광범위하고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수원 3대 경영혁신 방안에 더해 원전비리에 대한 예외없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6월13일 1급이상 간부들이 제출한 사표중 수리되지 않은 사람들의 사표는 그대로 보관했다가 향후 비리 관련시 비리에 관련된 정도나 금액의 과다에 불문하고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또한 감사실 정원을 35% 증원하고 회계분야 전문가 외부 영입을 추진하는 한편 5개팀을 6개팀으로 세분화해 감사활동을 기능별로 전문화하기로 했고, '원자력 순혈주의 타파'를 위한 외부인재 영입을 대폭 확대하는 열린채용을 통한 인사혁신도 추진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