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마동석 "살인마 연기, 속으론 싫었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출연하지 않은 영화가 없다. ‘결혼전야’ ‘더 파이브’ 등 지난해 얼굴을 내비친 영화만 여덟 편이다. 쉽게 말해 그냥 웬만한 작품에는 다 나왔다. 우정출연인지 주연인지, 장르가 코미디인지 스릴러인지는 상관없다. 스크린에 등장함과 동시에 ‘미친 존재감’으로 관객을 단번에 압도해 버린다. '대사나 비중이 뭐가 대수냐, 중요한 건 연기력'이라고 비웃기라도 하듯.

배우 마동석(43)이 영화 ‘살인자’를 선보였다. 영화는 시골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연쇄살인마 주협(마동석)이 자신의 정체를 아는 소녀를 만나면서 살인본능에 눈뜬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영화의 중심 인물이자 악의 축인 주협 역을 맡아 섬뜩한 눈빛 연기를 펼쳤다.

물론 이번에도 싱크로율 100%, 몰입감 200%다. 강렬했던 연기 탓인지 유리문 너머 눈인사를 건네는 그에 어쩐지 등골이 오싹해졌다. 물론 딱 거기까지였다. 개봉 당일 마주한 마동석은 생각보다 꽤 다정하고 차분했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이런 사람이 어떻게 살인마의 탈을 쓰고 그리도 살벌한 눈빛을 쏘았나 싶었다.

“사실 이 역할이 너무 싫었어요. 사람 죽이는 장면도, 피나오는 장면도요. 사실 주협은 모순되고 삐뚤어지고 비참한 인물이죠. 근데 그 안에 묘한 게 있더라고요. 조금씩 느껴지는 아들에 대한 사랑도 그렇고요. 그런 심리 표현들을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겼죠. 촬영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연기를 가짜로 하면 안 되니까 그 순간만큼은 극중 인물이 돼야 하잖아요. 근데 살인자다 보니 찍는 동안 기분도 좋지 않고 예민했죠. 그래도 제가 빨리 털어버리는 스타일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웃음).”

인터뷰 시작부터 그는 “영화가 개봉해 기쁘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노개런티로 촬영에 임했을 정도니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알만도 하다. 게다가 마동석은 ‘살인자’를 위해 상업영화 서너 편의 출연 제의도 고사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들게 촬영했지만, 모두 끝낸 지금 내심 뿌듯한 눈치였다.

“저예산 독립영화라 개봉한다는 거 자체가 가장 기쁘죠. 좋은 취지와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모두 열심히 찍었거든요. 근데 또 상업영화처럼 포장돼 관객의 기대치가 높으실까 조금 부담은 되죠. 사실 ‘노리개’ ‘공정사회’ ‘살인자’까지 모두 저예산 독립영화잖아요. 그동안 상업영화 찍으면서 중간중간 저예산 영화를 찍어왔어요. 사실 이 영화들만의 맛이 있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저예산 영화들이 도움이 컸죠. 그래서 다른 영화를 찍고 있어도 기억나고 그리워요. 앞으로도 계속 기회가 닿는다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한 일이 이것만은 아닌 듯했다. 그는 크지 않은 영화에 관심을 쏟는 대중부터 동료 배우, 감독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몇 번이고 표시했다. 문득 지난 13일, 마동석을 응원하기 위해 ‘살인자’ VIP 시사회에 참석한 동료들의 화려한 리스트가 떠올랐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김성균, 지성부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과 엠블랙 이준까지 자리했다. 톱스타부터 아이돌까지 뻗어져 있는 그의 인맥이 놀라웠다. 특별한 비결이 뭐냐 물으니 멋쩍은 웃음이 돌아왔다.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자주 연락하는 스타일도 아니거든요. 근데 만나거나 통화하면 항상 친구처럼 대해요. 의리는 꼭 지키죠. 사실 대중은 제 외모나 운동선수 출신이란 점 탓인지 좀 세게 보기도 해요. 근데 스스로는 센 사람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다르게 생겼지만 속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섭섭하지는 않아요. 저를 알고 나면 제가 따뜻한 걸 아실 테니까(웃음).”

영화 홍보 일정 외에 두 달째 잠시 휴식하고 있는 그는 내달 말쯤 다시 영화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영화 ‘상의원(가제)’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도 액션, 스릴러, 휴먼코미디,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로 관객을 만날 생각이다. 영화계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걸 보니 가히 충무로의 핵심 배우답다.

“사실 제가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해요. 블록버스터, 독립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모든 장르를 좋아합니다. 일부러 영화를 좀 많이 보죠. 관객 입장이 돼보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직업이다 보니 시나리오 볼 때도 자꾸 깊이 파게 되는데, 사실 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는 게 가장 좋다 생각해요. 그저 영화를 편하게 보려고 계속 노력합니다. 확실히 시나리오를 볼 때도 그런 눈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선입견이 생기지 않고 영화를 넓게 볼 수 있다고 할까요. 사실 저는 아직 연기가 너무 어려워요. 이제 살짝 연기를 시작하는 기분이죠.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꾸준히 오래 하는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할리우드 진출도 문제없어!

Don Lee, 한국 표기로 이단. 포털사이트에 마동석을 검색하면 나란히 뜨는 영어 이름이다. 어렸을 때 미국에 이민 간 마동석은 유명 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의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나름대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가 웨이트 트레이너의 삶을 포기하고 2002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단 하나의 꿈 때문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다 제가 운동선수인 줄 알았대요. 운동할 땐 또 운동에만 꽂혀 있었거든요. 그러다 2000년에 영화과를 나온 제 동생 집이 있는 LA로 이사했죠. 거기서 영화 관계자들을 소개받고 오디션도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차에 ‘천군’이란 영화 섭외가 들어왔어요. 당시 비디오테이프에 운동하는 장면, 오디션 장면을 담아서 보냈거든요. 근데 그걸 오케이해서 한국에 들어오게 됐죠.

물론 아직도 영어를 하긴 해요. 트레이너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영어로 사람을 설득하고 가르쳐야 하잖아요. 물론 미국에서 태어나진 않았으니까 그런 사람들보다는 못하죠. 사실 요즘도 가끔 미국에서 오디션 제안이 들어와요. 또 나중에 외국에서 영화를 찍을 가능성도 있잖아요. 그래서 요즘 미국친구하고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다듬고 좋은 말도 더 배우려 하고 있죠.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준비가 돼야지 기회도 오지 않을까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