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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 '제 발등 찍었네'

기사입력 : 2014년01월17일 11:4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양창균 기자]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사진)가 제 발등을 찍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오 대표가 SW산업의 대표단체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시절 대기업 집단 소속의 공공발주를 금지하는 SW산업진흥법 개정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대기업집단 소속의 SI기업들의 공공부문시장(공공정보화시장)을 금지하는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2012년 국회를 통과했다.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은 공공 정보화 시장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회사의 참여를 금지하고기존 시행령에서 정하고 있던 예외적으로 대기업이 참여하는 분야 역시 엄격히 규정했다.

이에 따라 자산총액 일정규모 이상인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원칙적으로 공공 정보화 사업참여를 차단했다.

또한 대기업집단 소속이 포함되지 않아도 관계 기업의 매출과 상시 근로자 수 총합이 각 300억원과 300인 이상인 곳도 대기업으로 분류, 공공 정보화 사업참여에 장벽을 세웠다.

이 법안은 오 대표가 한국SW산업협회장 때 공들여 쌓은 성과이다. 당시 SW산업진흥법 개정안 내용에는 협회의 의견이 상당수 반영됐는데 오 대표의 노력이 컸다는 게 SI업계의 전언이다.

오 대표는 SW산업협회장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대기업이 무엇을 해주겠다는 약속보다는 최소한 무엇은 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실효적일 것"이라며 대기업집단의 공공정보화시장 진출에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SW산업협회는 지난해 초 협회장에서 물러난 오 대표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의 공공정보화시장 진출을 금지하는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은 오 대표가 SW산업협회장 재직 때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아이러니하게도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로 오 대표가 주도한 현대정보기술 M&A(인수합병)효과는 사라지게 됐다"고 귀띔했다.

사실 오 대표는 공공정보화시장에서 강점을 가졌던 현대정보기술 M&A를 주도하며 중견SI기업이었던 롯데정보통신을 빅5로 진입시켰다. 공교롭게도 오 대표가 기여했던 SW산업진흥법의 덫에 걸리게 됐다.
 
SW산업협회장의 역할로는 훌륭한 성과를 냈으나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 셈이다.

이를 두고 SI업계 일각에서는 오 대표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SW산업개정안을 통해 빅3인 삼성SDS나 LG CNS SK C&C만 공공정보화 시장 진출을 제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으나 결과론적으로는 대기업집단 모두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으로 확대됐다는 것.

당시 분위기도 빅3의 시장점유율도 60~70%대로 절대적이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 대표가 SW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 적극 활동하고 평소 경영철학에서도 중소기업과 상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SW산업진흥법 개정안 시행 후 롯데정보통신은 물론 삼성SDS LG CNS SK C&C는 물론이고 중견SI기업인 한전KDN등 대기업집단에 소속된 SI기업 대부분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또 일부 SI기업은 국내사업자체를 포기하거나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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