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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에도 꿈쩍않을 KB·NH·롯데카드 점유율 30%

기사입력 : 2014년01월22일 08:28

최종수정 : 2014년01월22일 09:17

실사용 고객이탈 예상보다 적을 전망

[뉴스핌=이영기 기자]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의 사상최대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파장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 3개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쉽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래은행 통장에 연결돼 있는데다 카드고객의 실제 거래하는 유실적 고객의 대부분이 대출 등 복합거래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드해지의 경우 카드발급 이후 사용하지 않는 무실적 고객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 정보유출 관련 카드 해지요청 건수는 총 53만2700건으로 이중 KB가 23만9000건, NH가 26만4000건, 롯데가 2만9700건이다.

전날의 34만건 내외에서 이날은 19만2600건 내외로 그 진행이 감소하는 추세다.

카드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해지요청 내용을 좀 다른 측면에서 해석한다.

이번 정보유출을 계기로 카드발급 이후 사용이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 해지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카드업에 대한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정확한 수치는 이후 카드회사로 부터 받아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무실적 회원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의 경우와 달리 이번 에는 경제활동인구의 대부분이 관련됐지만, 실제 카드를 활용하는 유실적 회원의 경우 해지에 있어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 이유다.

우선 카드 사용자들이 순예금자인 경우도 있지만, 주거래은행과 연결돼 있거나 대출거래와 연계돼 카드가 발급된 점 등이 그것이 다.

즉 KB나 NH,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 30.5% 수준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KB와 NH,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4.0%와 8.7%, 7.7%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이 1%p 변하는 데는 이보다 더 실질적인 충격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실제 2008년 삼성카드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지만, 시장점유율에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도 그 반증으로 거론된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의 경우 더 큰 파장을 몰고 왔지만, 그당시 1%p도 움직이지 않았던 점을 보면 이번 카드 3사의 시장점유율도 유지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과 신뢰도, 명성 등을 바탕으로 하는 신용등급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기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당국의 제재조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판단할 때는 아니다"면서 "소송제기 등이번 정보유출의 파장을 지켜보면서 더 시간을 두고 등급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카드와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은 각각 AA+와 AA로 우량한 수준이고, NH농협카드는  NH농협은행에서 분리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신용등급을 산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NH농협카드가 분리되기 전에 속해 있던 NH농협은행의 신용등급은 AAA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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