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레노버, 모토로라 인수] 구글, 모토로라 '땡처리' 성공적

기사입력 : 2014년02월03일 12:50

최종수정 : 2014년02월03일 13:08

125억에 사들여 2년간 107억 회수…특허권 1만7000건 확보

중국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버가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한 뒤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중국업체들의 전형적인 전략이다. 모토로라 인수로 레노버는 단숨에 3위 업체로 뛰어오를 만큼 파장이 크다. 이에 뉴스핌은 향후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도변화와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대응전략, 중국 레노버의 경쟁력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 거대기업들이 브랜드와 시장점유율이 앞선 기업들을 사들이는 M&A(인수합병) 사례는 계속될 것인가.

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은 중국 레노버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는 더 이상 저임금의 경쟁력을 살리지 못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금을 주고 일시에 브랜드와 기술력,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레노버는 PC시장의 강자로 이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접목시켜 시너지를 이끌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보유한 모토G나 모토X 스마트폰의 인지도는 낮다. 시장 점유율도 업계 3위이긴 하지만 1위 삼성(32.3%) 2위 애플(15.5%)에 비해 현저히 낮은 6.0% 수준에 불과하다.

PC 산업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1950년대 냉장고가 개발되는 데 얼음공장을 인수하려는 사례가 되지 않을지 타임은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도 구글이 레노버에 모토로라모빌리티를 매각하면서 자신의 숙원인 스마트폰에서의 안드로이드 체제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125억달러에 사들였던 모토로라모빌리티에서 대략 107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계산법은 이렇다. 구글은 지난 2012년 모토로라 모뎀·셋톱박스 제조부문을 23억5000만달러에 아리스 그룹에 매각했다. 또한 인수 당시 모토로라가 보유하고 있던 현금 30억달러를 넘겨받은 데다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로 24억달러의 세금이연성 자산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29억1000만달러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매각대금까지 합치면 구글이 챙긴 이익은 106억6000만달러 정도가 된다. 나머지 18억달러는 회수하지 못한 손실로 남지만 이것도 향후 2년간 모토로라를 그대로 보유했을 때 얻게 될 십수억달러의 손실을 생각하면 전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런데 구글은 모토로라가 가지고 있던 특허 1만7000여건은 레노버에 고스란히 넘기지 않고 라이센스를 통한 사용권을 허락했다. 결국 레노버는 모토로라라는 브랜드와 장비, 시장점유율만 갖고 일정 시점이 되면 특허권은 구글과의 재계약을 통해 이용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즉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 당시부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빈껍질 상태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자산과 현금은 인수한 그대로 청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결국 인수 2년 만에 특허권만을 걸러내 확보한 것이다.

구글은 왜 특허에 집착하는가? 구글이 향후 새로운 스마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거 특허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애써 기술을 개발했는데 특허괴물(특허소송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 나타나 소송을 걸어온다면 향후 연구개발 투자와 활동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구글이 모토로라를 매각하는 속내는 그 어느 때보다 앓던 이가 빠진듯이 속시원했을 것임이 틀림없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그 어떤 시장보다 극심하다"며 "승자가 되려면 올인을 해야 한다"고 한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이 말에서 잘 드러나듯 구글은 극심한 경쟁으로 언제든 판도가 뒤집힐 수 있는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이 애초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 구글은 모토로라를 정리하면서 삼성과의 안드로이드 연합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이 구글의 모토로라 매각으로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삼성은 구글이 챙긴 특허권을 돈을 주고 이용하는 형태가 된다. 삼성은 애플과의 특허전에서 최근 잇따라 패배하면서 구글의 특허를 더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구글의 특허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레노버도 삼성과 비슷한 위치의 고객이 된 것이다.

또한 구글은 최근 주목할 만한 인수합병으로 네스트를 인수한 바 있다. 네스트는 향후 유력한 스마트폰 트렌드인 사물인터넷으로 가는 주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기업이다. 애초에 모토로라의 모바일 사업을 구글은 원치 않았을 수도 있고, 이번 구글의 매각으로 큰 차익을 남기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이 확보한 막대한 특허 자원을 감안할 때 당초 인수 당시 투입액의 상당 부분은 전략적 이득으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앤디 하그레이브스 퍼시픽크레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모토로라가 올해 8억달러 이상 손실을 낼 전망이었다"며 "모토로라 매각으로 구글은 주당 약 2달러 이상 이익이 증가한 주당 53.15달러의 순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