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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버블 붕괴 가시화? 일부지역 용지 투매 조짐

기사입력 : 2014년02월24일 16:53

최종수정 : 2014년02월26일 08:20

부동산관련주 폭락, 24일 중국 증시 큰 폭 하락

[뉴스핌=조윤선 기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등 중국 2·3선 도시 부동산 개발 업체가 토지 투매에 나서는 한편,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중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통화 공급은 계속 확장 추세이나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이 뚝 끊기면서 일부 부동산 개발사들이 심한 자금난에 빠져들고 있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요지의 건설용지 등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4일 중국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항저우의 한 부동산 기업이 노른자 건설용 부지를 평방미터(㎡)당 1만5800위안(약 279만원)에 판매한 직후, 바로 인근 지역에서 이보다 값이 저렴한 ㎡당 1만3800위안(약 244만원)짜리 부동산 매물이 나왔다며 부동산 개발업체가 경쟁적으로 매물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 각지에서 부동산 매물 가격이 떨어짐과 동시에 최근 금융권이 부동산 대출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부동산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텅쉰재경은 전했다.

중국지수연구원 통계에서 올 1월 중국 100대 도시 가운데 37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전월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4개 도시가 지방 3선 및 4선 도시에 해당한다.

중국 증권사 전문가들은 항저우 지역의 부동산 매물 가격 하락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비관적 전망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동쪽 화동(華東)지역 2·3선 도시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고, 재고량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한 금융권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부동산 업체의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 상장사 자카이청(嘉凱城)은 지난 20일 현재 업계 상황과 채권시장 환경 악화, 회사 재무 구조 및 향후 자금 활용 계획 등을 고려해 5년 만기 13억 위안(약 2293억원)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자카이청의 이같은 조치가 올해들어 부동산 업체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작년 말 보고서를 통해 중국내 유동성 부족이 채권시장에 부담을 가져오고 있다며, 최근 금융권의 개인 부동산담보대출 축소가 유동성 긴장 국면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중위안(中原)부동산도 보고서를 발표해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자금 조달난을 소개했다. 매해 연초는 은행권 대출이 가장 쉬운 때로 대출한도 액수도 높았지만 올해들어서는 예년과 다르게 대출이 팍팍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대형 은행들이 첫 번 째 주택구매 시 제공했던 10%~15%의 우대금리 혜택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대출 규모가 축소된 것은 인민은행이 수차례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지적했고 부동산 대출 수요가 은행들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증가한데다, 일부 은행이 구조조정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이 높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이나 소비 분야에 은행 대출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너도나도 가격 하향조정에 나서면서 증시에서 단기적으로 부동산주의 조정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는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축소 조짐은 이전부터 있었다"며 "부동산 매물 가격 하락세가 화동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은행주와 부동산주, 신탁 관련주가 타격을 입을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면서 은행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물 가격 하향조정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려는 부동산 업체의 조치가 시장의 비관적 심리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리스크에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지나치게 리스크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버블 붕괴 우려를 일축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1선 도시 부동산 업체의 경우, 올 1월 대량의 자금을 융통한 상태이고 일부 기업은 해외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소 부동산 업체는 인수합병(M&A) 등 재편이 요구되지만 이는 정상적인 업계 구조조정이며, 올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주요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여전히 5%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안신(安信)증권은 부동산 업체가 △2선도시 부동산 개발로 회귀 △비용 상승 △집값보다 빠르게 치솟는 땅값으로 수익이 축소 되는 등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비용 상승이 부동산 개발 업체의 수식을 깎아먹으면서 중국 부동산 업계는 대대적인 조정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축소 등 각종 악재로 인해 부동산 관련종목들이 5%넘게 하락하면서 24일 중국증시에서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2076.69포인트로 1.75% 하락, 다시 21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   24일 정오 12시 기준, 바오리(保利), 자오상(招商) 등 부동산 종목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거리(格力)부동산, 중화기업(中華企業), 화샤싱푸(華夏幸福) 등 3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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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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