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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유로존 강세..ECB 추가 부양책에 촉각

기사입력 : 2014년02월28일 06:1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우크라이나 사태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부추긴 데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의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미국 국채가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존 역시 주변국과 독일 국채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2.644%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3.596%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이내로 소폭 떨어졌고, 5년물 수익률도 1bp 내렸다.

이날 의회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옐런 연준 의장은 겨울철 한파의 지표 영향을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한편 경제 전망이 크게 악화될 경우 양적완화(QE) 축소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급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금리인상 결정 기준으로 실업률 이외 다른 경제지표를 동원할 가능성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4만8000건을 기록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1월 내구재 주문은 1% 감소했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5%보다 작았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군사 개입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국채 ‘사자’에 힘을 실었다.

윌리엄스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코어드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우크라이나 상황의 악화가 안전자산 매력을 높이는 주요인”이라며 “이와 함께 투자자들 사이에 혹한과 폭설 이외에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구조적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경계감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월 독일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1.0%로 전월 1.2%에서 하락,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졌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내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단행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1.57%를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4bp 떨어진 3.50%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7bp 급락한 3.47%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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