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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한은총재 인사청문회…야당 "정책 검증 초점"

기사입력 : 2014년03월04일 14:54

최종수정 : 2014년03월04일 14:55

야당 관계자 "아들 병역 문제는 살펴볼 사안"

[뉴스핌=우수연 기자] 사상 최초로 열리는 한국은행 총재의 인사청문회가 후보자 정책검증 위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자는 이미 한은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해 도덕성이 어느정도 검증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현미 의원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후보자가 안정적으로 직무수행을 할 것이라는 평이 다수라서 청문회에서는 정책 질의 위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가 한은에서 신망도 두텁고 통화정책 전문가이기 때문에 야당쪽에서는 현재 가계부채 상황이나 서민경제 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시게 될지에 대해 (질의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법제상 국회는 청문요청서를 받은지 20일 안에 청문회를 개최하고,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 부터 3일 이내에 심사경과 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인사청문회의 기간은 3일 이내로 규정돼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한은 총재는 장관과 같은 대우를 받기 때문에 국회동의나 승인 절차 없이도 임명권자(대통령)가 임명 가능하다.

기재위에서는 13일 청문회의 기획 집행을 위한 사전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다음날인 20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일정을 밝혔다.

청문회 관계자들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한 하루안에 청문회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 내정자가 35년 넘게 한은에 근무하며 공직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청문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 관보에 공개한 이 후보자의 재산은 총 14억3571만원으로 2011년 19억143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예금 내역을 보면 이 내정자는 저축은행에 5000만원 미만의 예금을 예치해 분산투자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2년 자신의 명의로 진흥상호저축은행에 4995만원, 배우자의 명의로 솔로몬상호저축은행 4759만원, 서울상호저축은행에 47000만원, 동부상호저축은행 4734만원의 예금을 예치했다.

예금자 보호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문을 닫을 경우 예금과 원금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는 할 수 없으며 관례상 문제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내정자의 아들은 공군을 만기 제대한 아버지와는 달리 대학 시절 인대 파열로 군대 면제를 받은 점 등은 청문회의 개별 검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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