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소비세 인상시 물가관리 어려워…올해 중 추가완화 예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기존처럼 유지하기로 했다.
11일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BOJ는 만장일치로 매년 60조~70조엔 규모의 국채매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OJ는 일본 경제 전반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다만 최근 아시아로의 선적량이 부진함에 따라 수출 전망은 하향했다.
일본 산업생산은 증가 속도가 다소 가속화됐다며 평가를 상향했고, 자본지출 역시 회복세가 좀 더 명확해졌다는 이유로 평가를 상향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 [출처:BOJ사이트] |
지난달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BOJ의 물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중순경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결정이 나온 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4월부터 소비세가 인상되면 일본 가계와 기업들이 지갑을 닫을 것으로 보여 구로다 총재의 디플레이션 타개 노력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이유로 블룸 조사에서 73%의 이코노미스트들은 BOJ가 9월 말 추가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딧아그리콜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 오가타 가즈히코는 "BOJ는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구로다 총재의 통화정책 운용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BOJ가 이번 회의에서 정책 동결을 결정한 만큼 투자자들은 잠시 후 오후 3시30분에 있을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의 기자회견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