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없이는 금융권 존립 자체 불가능"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로 금융에 대한 신뢰가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악화됐다"면서 "금융권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13일 6개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업권별 협회장 등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실천,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금융의 신뢰회복이라는 기본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전 금융권의 노력을 엄중히 당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사진설명: 신제윤 위원장이 13일 은행연합회에서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 및 업권별 협회장, 정책금융기관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실천방안 및 금융규제 개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
그는 특히 "신뢰 없이는 금융의 존립자체가 불가능하며 기본이 바로 서야 새로운 발전이 가능하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금융부문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신 위원장은 "금융을 미래의 5대 유망서비스산업 중 하나로 육성해나가기 위해 금융규제를 과감히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는 "법령에 명시된 규제 뿐만 아니라 구두지도, 불명확한 관행, 금융공공기관·협회의 준행정규제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규제도 꼼꼼히 따져보고, 금융현장에 숨어있는 규제들을 낱낱이 걷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경제의 견인차인 자본시장의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본시장 규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면서 "기업상장과 파생상품 시장 등의 부문에서도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완화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위원장은 기술정보 DB구축, 기술신용평가기관 출범 등 올해가 기술금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와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상반기중 기술정보 DB(TDB)를 구축하고,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이 출범할 수 있도록 해 하반기부터는 기술금융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신용평가기관의 기술평가를 활용한여신에서 손실이 발생한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면책하거나 경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KB·신한·하나·산은·우리·농협금융지주 등 6대 금융지주 회장, 은행연합회장, 생보협회장, 손보협회장, 금투협회장, 여신협회장, 저축은행 중앙회장금감원장, 정책금융공사장, 기업은행장, 신보 이사장, 기보 이사장, 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