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암덩어리 규제] ① '손톱 밑 가시'부터 '사생결단'까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 대통령 어록, 신년구상 이후 강도 높아져

[뉴스핌=문형민 기자] "사생결단하고 붙어야 해요. 요즘 대통령이 규제에 대해서 그렇게 강한 이야기를 하느냐 하는데 오늘 말씀을 들어보면 그것이 조금도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그거보다 더 세게 말해도 지금 규제상황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 지금 그러는 건데..."(3월 12일,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

"우리가 쳐부술 원수라고 생각을 하고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 몸이 죽는다는 암덩어리로 생각을 하고 규제를 반드시 아주 겉핥기식이 아니라 확확 들어내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으면..."(3월 10일, 제3차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발언이 화제다. 특히 규제 완화와 관련해 최근 '사생결단' '쳐부술 원수' '암덩어리' 등 거친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은 경제 살리기에 올인(All-in)한 대통령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일각에서는 생각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공무원, 국회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규제 개혁 관련 어록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수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소기업을 살리려면 거창한 정책보다 손톱 밑에 박힌 가시를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소해 보이지만 기업을 괴롭게 하는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발언은 6년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초 인수위 회의에서 "전남 대불산업단지 다리에 있는 전봇대가 대형트럭이 커브를 도는 데 방해가 되는데도 몇 달이 지나도록 시정이 안된다"고 말했던 것과 비교되면서 화제가 됐다. '전봇대 뽑기'는 '기업 프렌들리'를 내건 이명박 정부의 상징이 돼 정권 초부터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법인세 인하, 제2롯데월드 건립 허가 등 대기업의 민원 해결로 이어졌다.

박 대통령의 '손톱 밑 가시'는 '전봇대'와 달리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으로 출발, 국민들의 세세한 생활 관련 규제를 고쳐나갔다. 예를 들어 미용사 자격증이 없어도 네일숍 영업할 수 있게 하고, PC방 만화방 등에서 별도의 휴게음식점 허가없이도 커피 컵라면 등을 판매가 가능하게 하는 등이다.

'손톱 밑 가시'는 점차 '창조경제' '경제민주화'와 맞물려 정부 전체의 규제 개혁으로 확대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1일 국무회의에서 "몇몇 사람이 겪는 큰 불편 하나를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민이 겪는 작은 불편들을 해소해주는 게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작은 규제나 관행 하나하나까지 적극적 지속적으로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8월에 대통령은 기업투자의 문턱을 낮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네거티브 방식 규제 개선'으로 방향 전환을 지시했다. 기업투자와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모두 허용하되 일부 예외사항만 금지하는 '원칙 허용, 예외 금지'로 규제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

올해 벽두부터 규제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대통령의 표현대로 '퀀텀 점프(Quantum Jump)'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퀀텀 점프의 기적을 만들어보자"고 힘줘 말했다. 물리학에서 퀀텀 점프란 어떤 일이 계단을 뛰어오르듯 급속도로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1월 6일 박 대통령은 신년 구상 발표에서 "서비스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투자의 가장 큰 장벽인 규제를 풀어야한다"며 "올해 투자관련 규제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해서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표에서 "규제총량제를 도입해 부문별로 할당량을 부여해서 관리하고,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서 분야별로 점검하면서, 막혀있는 규제를 풀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 뒤인 2월 19일 국토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신년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는 그냥 호수에다 돌을 던졌지만 개구리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라는 우화를 기억할 것"이라며 '개구리'를 끌어들여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같은 회의에서 "이렇게 기억하셨으면 하고 제가 말을 하나 지어내겠습니다"라며 "규제개혁이라 쓰고 일자리 창출이라고 읽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닷새뒤 2월 24일 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청 등 업무보고에서도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은 불필요한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라며 규제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손톱 밑 가시'로 시작된 규제 관련 박 대통령 어록이 '가장 큰 장벽'으로 업그레이드된 후 이달들어 '쳐부술 원수' '암덩이리' '사생결단'에 이르게 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재판 위증' 尹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기일이 28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이날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의 위증 혐의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위증죄가 성립하지 않아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기일이 28일 열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전 총리의 건의 전부터 국무회의를 계획한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재판에서 한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의 합법적 외관을 갖추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 '처음부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선포할 계획이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 개최 의사가 없었으나, 한 전 총리 건의에 뒤늦게 국무위원들을 소집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기일도 이날 열린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이날 오후 2시 강 전 실장에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특검팀은 지난 4월 29일 강 전 실장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강 전 실장이 윤 전 대통령, 한 전 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12·3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에 따른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의 부서가 있는 문서에 의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게 하고, 이를 탄핵 심판 절차와 수사기관에 행사할 목적으로 계엄 선포문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했다. 또 특검은 이후 강 전 실장이 해당 문서를 부속실에 보관하다 손상한 것으로 판단해 강 전 실장을 지난해 12월 4일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이 28일 열린다. 사진은 12·3 비상계엄 당시 사후 계엄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이 지난 4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28 05:02
사진
서울 정원오 48.8% 오세훈 41.4%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차이가 7.4%포인트(p)인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서울 18살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 후보 48.8%, 오 후보 41.4%다. 두 사람의 격차는 근소하게 오차범위 밖이다. ◆"정원오, 과반 가까운 지지율 확보"…"오세훈, 여전히 경쟁력 유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 2.2%, '없음' 2.4%, '잘 모름' 3.4%였다. 리얼미터는 "정 후보가 과반인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우위를 점한 가운데, 최근 서울 민심의 변화 흐름과 정권 안정론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오 후보도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동북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정 후보 54.8%, 오 후보 35.5% ▲서북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39.0% ▲서남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41.4% ▲동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정 후보 38.0%, 오 후보 51.6%였다. 강남구와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의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서 정 후보가 크게 앞서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18~29살 정 후보 36.5%, 오 후보 43.8% ▲30대 정 후보 35.6%, 오 후보 55.1% ▲40대 정 후보 56.0%, 오 후보 32.8% ▲50대 정 후보 69.1%, 오 후보 24.6% ▲60대 정 후보 53.7%, 오 후보 40.8% ▲70세 이상 정 후보 41.7%, 오 후보 52.4%다. 20대와 30대, 70살 이상에서는 오 후보, 40대와 50대, 60대에서는 정 후보가 많이 앞섰다.  ◆'적극 투표층'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격차 더 벌어져  성별로는 ▲남성 정 후보 46.7%, 오 후보 43.5% ▲여성 정 후보 50.8%, 오 후보 39.5%다.  정 후보는 여성 유권자에서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8%가 정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 89.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70.9%, 오 후보 22.5%, 진보당 지지층은 정 후보 56.2%, 오 후보 8.0%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19.3%, 오 후보 61.9%, 김 후보 12.0%로 조사됐다. 투표 의향 별로는 '적극 투표층'에서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6.7%다.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줬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5-27 0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