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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승환 "가장 대중적인 앨범, 용준형이 마케팅 전략이죠"

기사입력 : 2014년03월26일 09:52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3

 

[뉴스핌=양진영 기자] 언제나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뮤지션 이승환이 돌아온다. 최근 조성모, 이선희 등 80-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잇달아 컴백했지만 앨범 정식 발매 이전에 이만큼 '트렌디하게' 화제가 된 적은 드물다.
  
26일 정규 11집 앨범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발매를 며칠 앞두고, 이승환과 인터뷰 자리에서 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승환은 올해로 데뷔 25년차임에도, '어린왕자'라는 평소 별명처럼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외모, 정신으로 똘똘 뭉친 여전히 '젊은 오빠'였다.
 
"최근 10년간 음반 내면서 늘 불행했어요. 요즘은 잘 됐는지 아닌지 3일 만에 반응이 나오잖아요. 이번엔 예전보다 대중적이고, 완성도도 높아서 기대가 돼요. 2010년에 10집을 냈는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죠. 녹록지 않은 상황인 걸 굉장히 느꼈고, 이번에도 안된다면 '앞으로 더 뭘 할 수 있을까' 싶어요. 11집이 잘 되면 '여자친구 만나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하"
 
11집 타이틀인 '폴 투 플라이'에 이승환의 이런 심경이 약간은 담겨있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97년부터 계속 내리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비상을 위한 추락에서 이제 반등으로 돌아서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창의력이나 추진력에 있어서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새로운 음악을 하지 못할까"하는 생각을 했다는 이승환. 뮤직비디오를 5편이나 제작하고 미국에서 직접 녹음을 하는 등 공들인 작업인 만큼 약간은 비장한 각오도 드러냈다. 이에 대중성을 적극 고려해 11집 앨범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전편과 실험적인 음악을 가득 담은 후편으로 나누어 제작했다.
 
"전편은 강한 락음악을 빼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끔 만들었어요. 많은 팬들이 1, 2집처럼 해달란 요구가 있었거든요. 약간 창피하기도 하지만요. 후편에서는 굉장히 강렬하기도 하고 실험적이기도 한 음악들을 해봤어요. 아마 50대가 하는 가장 젊은 음악일 거예요."

피처링에 관한 얘길 안할 수가 없었다. 이승환의 11집은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의 후배 가수 이소은을 비롯해 유성은, MC 메타, 바우터하멜, 배우 이보영 등 최강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소위 '흥행보증수표'라는 피처링 라인은 아니지만 섭외하기 어려운 분들을 모셔 색다른 매력을 더한 것만은 확실하다.
 
"소은이가 부른 타이틀곡은 봄바람같은 노래라 아주 예쁜 목소리가 필요했어요. 여배우를 섭외하고 싶었지만 그닥 인연이 안닿아 포기했죠. 또 가장 노래 잘하는 여가수가 유성은일까 에일리일까 고민했는데 함께 해보니 유성은인 걸로.(웃음) 이보영씨는 알게 모르게 제 팬이란 말을 들었었죠.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승낙 하셨고 15분 만에 녹음이 끝났어요. 그리고 전 지성씨와 밥을 먹었죠."
 
이승환의 이번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는 이미 2년 전에 작업해 공연장에서 여러 차례 레파토리로 부르기도 했던 곡이다. 그는 "노래가 굉장히 쉬워서 세번째 후렴구에 오면 모르는 분들도 따라하실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중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약간 재즈적인 요소와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고 셔플 리듬을 넣어 발랄하게 만들었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아이돌 비스트 용준형으로 마케팅을 해볼 생각이에요.(웃음) 저랑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섭외했는데 음악에 관심이 많은 친구고 옷도 좋아하고 그래서 말이 잘 통하더라고요. 근데 막상 보니 안닮았어요. 멋있던데요. 당대 최고의 여가수를 사귈 법한 친구더라고요."
 
특히 이승환은 사운드를 만드는 데 가장 애를 먹었다는 '너에게만 반응해'의 악기별 트랙 소스를 공개하며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봄 맞이송'의 느낌을 살리고 가사의 야릇함을 고려해 1주일 정도 발매시기를 늦추기도 했던 그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 중이다.
 
"'너에게만 반응해' 짤방(인터넷 유머 사진) 만들기 마케팅을 생각 중이에요. 만화가 강풀씨가 벌써 짤방 몇 개 보내줬어요. 약간은 19금 코드를 담은 것도 재밌을 것 같지만 일단은 15금으로 진행해볼까 해요.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나요?"

'짤방'이라는 말이 이승환의 입에서 나올 줄 누가 알았을까. 그는 계속해서 음악의 젊은 감각을 유지하려 공연을 쉬지 않고, 인디 밴드와 협업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환은 "가장 지키는 것은 권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그의 음악과 정신이 젊게 머물러있는 이유를 꼽았다.
 
"25년차요? 그냥 다 똑같은 현역 가수예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누군가 위에 군림한다거나 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게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가장 큰 방법이죠. 꾸준히 하는 것은 인터넷 서핑. 거의 모든 인터넷 용어를 알고 있으니 젊은 친구들과 말도 잘 통하죠."
 
"작년까지 인터넷 사주가 안 좋았는데 올해는 좀 좋았다"며 '폴 투 플라이'를 조심스레 예감하는 이승환. 그는 수많은 오해와 억측 속에 그저 '젊게 사는' 음악인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며 관심을 당부했다.
 
"예전 음악에 담보됐거나 답보된 사람이 아니고 새로운 것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오타쿠나 철없는 중년이 아니라, 그냥 내 성향과 취향을 드러내는 걸 주저하지 않는, 말 그대로 자유 민주주의를 삶을 통해 실현하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하죠. 편향된 시선이나 오해는 많이 없어지길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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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이 묻어나는 스타일링을 빼고 보더라도, 이승환은 여전히 젊다. 여전히 빛나는 눈빛이나 주름도 별로 없는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항간에는 '의학의 힘을 빌린 건 아닐까'하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동안 유지 비결은 아무래도 젊은이들과 소통이 가장 크다고 봐요. 그 전에는 레이저라고도 했는데 그건 사실 2-3년에 한 번쯤? 해요. 아, 최근에는 콧구멍을 좁히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 아침마다 거울에서 우리 아버지를 보는 것 같아요. 늙었어요.(웃음) 동안은 (최)화정이 누나가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솔로가 된 지도 오래지만 '연애' 생각은 가끔 있어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결혼에 관한 질문에 그는 말문이 막힐 정도로 솔직한 대답으로 인터뷰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결혼할 생각은 여전히 없어요. 소개팅은 이제는 뭐 안해줘요. '오빠 제 주위엔 마흔살이 없어요. 오빠 그럼 어린 애 원해요?'라고 하니까 뭘 하든 해결이 안나요. 하하. 가끔 아는 가게 찾아와서 만난 분들과 수다나 떠는 재미죠. 이번 앨범이 성공해서 여자친구를 꼬드길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드림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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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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