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결정 배경에 회사·투자자 '당혹'
[뉴스핌=정경환 기자] 셀루메드 주가가 최대주주인 심영복 대표의 지분매각 소식에 급등락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2265원까지 떨어졌던 셀루메드 주가는 이날 2시 23분 현재 2420원으로 6.6% 가량 상승 중이다.
심 대표의 지분매도 소식에 급격히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자금 확보에 따른 경영 개선 기대에 낙폭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연초 이후 셀루메드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삼성증권. |
앞서 셀루메드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심영복 대표와 나무 제1호 투자조합이 2014월 3월 25일까지 심영복이 처분권한을 가진 셀루메드 주식에 관한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현재 셀루메드 주주구성에서 심영복 외 특수관계인4인이 13.66% 지분을 보유 중이며, 그 가운데 심영복 대표가 4.82%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셀루메드 측에서는 심 대표의 느닷없는 지분 매도 결정에 적잖이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심 대표의 지분 매도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 당황스럽다"며 "전적으로 심 대표 혼자만의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회사 측은 이번 지분 매도가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안정화 작업의 일환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운영자금 마련 및 투자자금 상환을 위한 결단인 것 같다"면서 "회사의 미래를 위해러 자금력 있는 주체가 회사를 맡아 경영 쇄신을 이뤄주길 바라는 차원 아니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심 대표 본인이 계속 끌고 가려다 보면 회사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심 대표가 고민을 아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자금 확보에 따른 경영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확산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심 대표의 지분 매도가 회사 입장에선 악재만은 아닐 것"이라며 "재무 구조가 보다 나아진다면 회사로선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심 대표는 현재 해외 출장 중으로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