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던 포스코의 오디샤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현지에서 다시 총선이라는 암초에 직면했다.
내달 7일부터 치러지는 인도의 하원선거(Lok Sabha)를 앞두고 제철소 건설 부지에 대한 인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23일 인도 현지 언론인 이코노믹 타임스는 지난 1월 환경 인허가권 갱신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오디샤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정치권이 제철소 건설과 관련해 부지인계 절차를 5월 중순에 마무리되는 총선 이후로 미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스코의 프로젝트 시행에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관련 신문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도 주정부가 포스코에 약속했던 부지 중 남아있는 1000에이커(약 405만m2)의 부지를 인계하지 않고 있어서 전체 프로젝트에 진척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재 총선 정국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오디샤주정부와 자가싱푸르 지역에 총 4000에이커의 부지 규모로 제철소와 전용항만을 건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포스코가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최소 2700에이커의 부지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인계된 부지는 1700에이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모든 주정부에 대해 중요 결정을 보류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며 "오디샤주의 포스코 제철소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행정처분도 보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총선은 내달 7일부터 5월 12일까지 6주에 걸쳐 시행될 예정으로 하원 543개 의석을 놓고 약 8억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나서게 된다.
선거 결과는 5월 16일에 발표될 예정으로, 현재 분위기로는 제1 야당인 우파민족주의 성향의 인도인민당(BJP)이 10년간 집권해온 국민회의당을 누르고 1위를 차지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