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독해진' 김주하 "고시폐지 정비 작업 중...47개 점포 정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주하 NH농협은행장 뉴스핌 인터뷰

내년 상반기까지 47개 점포 정리
4월부터 새로운 개인평가시스템 도입
시장친화적 마인드 주입 최우선 과제
카드정보 유출에도 농협고객 로열티 높아
PF대출, STX 정리해 NPL 연말까지 1.6%로 
뉴욕지점 연계 수출입 외환 관련 집중 공략
'잠자던 곰'에서 '류현진 스타일'로 변할 것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이 '독'해진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실하지만 여러 이유로 손을 대지 못한 점포 47개 정리에 나선다. 내달부터는 새로운 개인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실적이 우수한 직원을 대상으로 가칭' 우수직원시상제도'를 시행한다. 승진고시 폐지를 위한 사전 정비 작업이다. '야성(野性)을 가져라'는 임종룡 농협금융회장의 메시지에 대한 김주하 행장의 '응답'이다.

          김주하 NH농협은행장   <사진=김학선 기자>
김주하 행장은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의 본격적인 농협 내부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인터뷰는 송의준 IB금융부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대문 농협은행 본점에서 진행했다. 

김 행장은 직원들에게 '시장친화적인 마인드'와 '정보보안 마인드'를 불어넣겠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협동조합의 울타리에서 '잠자던 곰'을 깨워 우직하지만 능력있는 '류현진 스타일'로 농협을 뜯어고치겠다고 했다.   

최대 현안인 카드고객 정보유출과 잦은 IT 사고의 원인 역시 아직 탈피하지 못한 협동조합 중앙회 시절의 안이한 근성에서 찾았다. 

신경분리 3년을 맞아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김 행장의 머릿속에는 협동조합 시절의 안주를 벗어나 정면으로 경쟁 체제 속에서 내부 체질 개선에 나서야한다는 문제의식이 가득했다.

김 행장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평가 기반을 만들기 위해 승진고시 폐지를 노사와 협의 중"이라며 "당장 4월부터 개인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실적이 우수한 직원에 대해 시상하고 승진시키려 한다. 그것이 발전하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승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승진고시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올해 9월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와 맞물려 승진고시 폐지 협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꾸준히 협의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우수직원시상제도'는 사실상 승진고시 제도를 폐지하고 인사제도 개편을 위한 사전 정비 작업의 일환이다.

이런 변화는 이미 신응환 전 삼성카드 부사장의 카드 사장 선임, 남승우 전 신한카드 IT본부장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선임 등에서 나타났다. 

김 행장은 "서치펌을 통해 엄격하게 선발했다"며 "신영환 씨는 카드경력이 7년 정도밖에 안 되지만 대부분을 삼성 구조본에서 일했다. 이 문화를 받아들여야 하겠다고 해서 선택했다"며 "남승우 씨는 전산전문가이고 이번에 신한은 (정보유출 관련해) 뚫리지 않았다고 하니 신한의 잘 하는 것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장으로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으로도 "농협은 그냥 온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가 많았고 여태까지 정책자금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시장친화적으로 가야한다"며 "기본적인 시스템을 바꿔야 하지만, 직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시스템과 직원의 인식 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인사가 신 사장과 남 부행장 카드라고 했다.

김 행장은 점포정리에서도 독해지기로 했다. 그는 "정리할 점포 47개를 직접 지정했다. 그간 돈이 안 되는 점포에서도 빠져나오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핑계되지 말고 정리할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작심하고 합칠 것은 합치고 옮길 것은 옮기고, 없앨 점포는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도권를 중심으로 좋은 점포 신설은 계속해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9개 점포를 폐쇄하고 6개 점포를 이전했다. 적자점포에 대한 밀착 관리를 통해 2012년(182개)에 비해 84개로 적자점포가 축소됐지만, 공공성이 강한 농협은행이 지역 경제권이 변해도 타행과 달리 발을 쉽게 빼지 못한 영향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에 따라 엄격한 잣대로 점포 조정에 돌입하겠다는 얘기다. 농협은행은 2월말 기준으로 출장소 314개를 포함해 1190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김 행장은 정보보안과 IT문제와 관련해서도 "전산조직을 농협은행으로 분리해오기 전 중앙회 시절 전산 직원들의 마인도가 협동조합과 비슷했다"며 "좀 더 엄격한 금융쪽 마인드로 인식 전환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농협은 올해부터 IT조직을 중앙회 위탁운영체제에서 은행조직으로 전환했다. 2017년까지 IT전산부문에 76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국내 은행권 최대 IT인프라 및 보안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사진=김학선 기자>
김 행장은 카드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초 올해 순익목표(6240억원)를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전략 수정보다는 한발 더 뛰기로 한 것이다. 현재 농협은행은 김 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관리체계'를 여전히 가동 중이다. 그는 "카드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농협고객의 로열티는 높다고 파악된다"며 "카드정보 유출사태 이후 카드 고객군에 대한 선별과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는 측면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외려 부실채권 문제를 손익 달성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았다. 김 행장은 "더 큰 데미지는 STX 등 부실채권문제"라며 "하지만 연말 정도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STX (여신) 등이 어느정도 마무리될 것 같다. 연도말까지 부실채권비율을 1.6%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년 9조4000억원 규모였던 부동산 PF 여신은 한번에 털어내지는 못했지만, 매년 정리를 통해 현재 잔액은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이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은 1조1000억원 정도로, 연말까지 5000억원을 털어낸다는 복안이다. 2월말 현재 농협은행의 NPL비율은 2.06%다.

특히 낮은 비이자이익(1%)을 끌어올려야 하는 게 핵심이다. 김 행장은 "기업금융을 사실상 2000년 지나 시작했다. 기업금융과 관련한 외환, 방카슈랑스(판매)가 적다"며 "카드부문이 조직 내 분사형태라 다른 은행이 얻는 카드 대행 수수료(2000억~2500억원)가 없어 수치를 곧이곧대로 불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협은행은 수수료 수입의 주요 원천인 방카 판매를 2012년 사업구조 개편 이후에 시작했다.

김 행장은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해 방카, 수익증권, 외환 등 세일즈 기반 수수료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개점한 뉴욕지점과 연계해 수출입 관련 기업금융을 확대해 외환관련 수수료 이익을 늘릴 복안이다. 여신 관련해서도 총량을 늘리기보다는 거래처수를 늘리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독해진 김 행장이지만, '촌(村)스럽다'는 농협의 이미지를 버릴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농경사회때는 '촌'이 중심이었다. 도시화가 되면서 촌스럽다는 것이 나쁜 용어가 됐지만 따뜻하고 푸근한 의미는 버리면 안 된다"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은 고치겠지만, 흙 묻은 발로 들어올 수 있는 은행은 농협밖에 없는데 그런 이미지는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농협스러운 세련됨'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류현진 스타일'은 독해진 농협은행과 기존의 '긍정적인 촌스러움'이 결합한 하나의 대안적인 이미지 상으로 떠오른다. 류현진 광고 모델 기용이 적절한 것 같다고 묻자 "류현진 스타일이 바로 농협스타일"이라며 "류현진은 공이 그리 빠르지는 않다.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농협도 그렇게 갈 것"이라고 김 행장은 말했다. 푸근한 이미지를 가져가면서도 능력만큼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 대표은행', '공익은행'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일 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