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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1주년포럼] 핌코아시아 CEO "세대교체·성장동력이 한국 과제"

기사입력 : 2014년04월03일 10:59

최종수정 : 2014년04월03일 12:46

브라이언 베이커 핌코 亞 대표 일문일답

[뉴스핌=노종빈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브라이언 베이커 아시아 부문 대표(CEO)는 "핌코는 올해 미국 경제가 3%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지만 완전히 경기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정도에 가깝다"고 밝혔다.

오는 9일 제3회 서울이코노믹포럼 주제발표를 앞둔 베이커 CEO는 뉴스핌과의 사전 서면인터뷰에서 미국 주택시장의 개선이 미국 경기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 업종에 대해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다음은 브라이언 베이커 핌코 아시아 부문 대표(CEO)와의 일문일답이다.

핌코 브라이언 베이커 아시아 부문 대표(CEO)
- 미국 증시가 양적완화로 금융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미국 경제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는가. 앞으로 미국경제 회복세를 주도할 산업과 그 이유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주택 시장의 개선일 것이다. 핌코는 미국 주택 가격이 올해와 내년 연간 3%~4%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핌코는 경기회복을 주도할 업종으로 건축 자재나 주택용 가전장비 제조업체, 은행 등과 같이 주택시장 회복에 연결되어 있는 업종을 선호한다.

미국 금융업종도 관심이다. 미국 은행들은 자본금의 대부분을 이익잉여금을 통해 조달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돼 있다. 금융위기 직후 늘어났던 소송과 집행 관련 비용이 줄어들고 정책적인 규제완화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미국의 에너지 산업이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인데.

▲그렇다. 미국 에너지 관련 업종도 긍정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에너지 산업이 미국의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점과 함께 특히 신흥국들의 수요 증가로 인한 수혜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핌코는 에너지 탐사·시추기업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등 2가지 업종을 선호하고 있다.이 가운데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자들은 셰일가스 추출기술의 발전에 따라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에너지 생산업체와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을 갖추고 경기방어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 그 밖에 유망한 업종은 무엇인가.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미국 의료보험 개혁으로 의료관련 업종도 기대되는데.

▲맞다. 미국 병원들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 정책에 따라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더 많은 의료보험 가입이 이뤄지면 병원 방문자들의 보험급여가 실제로 더 증가해 병원들의 수입은 늘고 반면 대손비용은 더 줄어들 것이다.

미국 항공산업도 선호하는 업종이다. 최근 미국 항공사는 거의 만석으로 운행되고 있는데 업계의 통합과 재편으로 경쟁력을 높였고 기술 혁신을 통해 가격을 결정할 정도로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광대역 케이블 산업도 최근 수요 증가로 가격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현금 흐름 창출 및 수익 향상이 기대된다.

- 신흥국에 선별투자한다고 할 때 한국 외의 국가를 추천한다면.

▲무엇보다 올해 신흥시장 투자자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높은 변동성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신흥국들의 성장 둔화 등의 부정적 요인이 숨어 있다.

신흥국들 중 일부 국가들은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선거를 통한 정치적 지형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신흥시장 가운데 긍정적인 시장으로는 멕시코와 브라질을 꼽을 수 있다.

멕시코의 경우 교육과 통신 및 에너지 분야 에 구조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멕시코 수출의 70%는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

브라질의 경우 호세프 대통령이 올해 대선을 앞두고 포풀리즘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상당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어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효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고 재정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측된다. 또한 올해 월드컵과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국으로 활발히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특히 한국의 대미 수출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 여러 분석이 나와 있지만 직접적인 견해를 듣고 싶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테이퍼링 실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언제나 큰 관심이 있는 분야다.

테이퍼링의 속도는 미국의 경제 성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실상 지표라 할 수 있다. 테이퍼링 그 자체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영향을 줘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 변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물경제적으로는 미국 테이퍼링 그 자체보다는 직접적인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한국 경제나 수출산업에 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 올해 국제 금값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예상과 달리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과 은 등 귀금속 강세 배경과 향후에도 투자매력이 있다고 보나.

▲금 가격 전망은 항상 관심이 있는 부분이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과 금가격을 비교해서 본다면 금가격이 약간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핌코의 의견은 장기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실질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 구매력을 보존하는 데 유망한 포지션이 될 것이다.

- 억만장자 투자가 짐 로저스는 남북한 통일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반도의 통일이 한국경제에 긍정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는가. 천문학적 북한재건비용 등 외국인투자자가 우려할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동독과 서독의 통일 사례에서 본 것처럼 통일은 서로 다른 경제권을 통합하는 아주 느린 작업이다. 이는 마치 비효율적인 공산주의식 산업 구조를 효율적인 산업으로 구조조정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즉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경제 구조에서 노동력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경제로 발전시키는 것이므로 대단히 비용이 많이드는 작업일 것이다. 일례로 동독과 서독의 통일에서도 아직까지도 여전히 양 진영간 생산성 격차와 함께 임금 격차도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앞으로도 한국증시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보는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기 위해 한국 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한국증시가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의 지위를 지속하려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젊은 노동력의 공급이다. 시장에 젊은 노동력을 충분히 공급해 생산성을 높이도록 세대 교체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일본도 노동인력 노화라는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더 많은 여성의 고용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 해외에서 젊고 재능있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이민법의 조정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성장 산업을 발전시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야 한다. 미래형 성장산업은 정부지원이나 공공·민간 파트너십 들을 통한 기술적 지원도 필요하다. 이 같은 성장 산업의 예로 태양광 녹색에너지 산업, 생명공학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정부의 부채가 GDP의 30%대 중반을 넘고 정부가 지급보증한 공공기관 부채까지 합칠 경우 70% 수준이 된다. 한국도 스페인, 포르투갈 등과 같이 재정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최근 공공부채 축소에 나서고 있는 한국정부에 조언한다면.

▲한국의 공공부채가 GDP의 70% 수준인 것은 나쁘지 않다. 한국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처럼 재정불안을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명 경제학자인 라인하트와 로고프의 연구에 따르면 부채 규모가 GDP의 90%를 넘어설 때 경제 성장에 타격이 오기 시작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부채 수준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보이지만 한국 정부가 GDP 대비 부채를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 해법은 몇가지가 있다.

첫째 통화량 팽창을 통해 부채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채권투자자들과 일반 국민들에게 고통이 따르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재정긴축 정책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단기적 고통은 클 수 있지만 부채 수준을 낮춤으로써 더 빠른 성장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이 좋은 예다.

마지막으로 경제 성장을 통해 부채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있을 수 있지만 이 경우 빠른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할 것이다.

- 최근 글로벌 자산관리에서 가장 큰 흐름은 무엇이며, 이는 고객(투자자)에게 어떤 방식의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는가.

▲핌코가 보는 글로벌 자산관리 업종에서 주된 움직임은 한마디로 '다양성'의 확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자산관리 업계에서 가장 큰 발전은 역시 투자상품의 다양성 확대다. 이는 채권이나 주식 등 기존 프레임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최근 5년 동안 흐름을 보면 초기에는 선진국에서는 절대적으로 낮은 성장률과 낮은 금리로 인해 커다란 자산가치 손실을 경험했다.

금융위기 직후에는 신용리스크(투자적격 및 그 이하 등급의 리스크 자산, 또는 리스크가 높은 주식들)가 커져 자산들이 비이성적인 가격에서 헐값 매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산들이 정상적인 가치 평가를 받기 시작하자 자산관리업종의 실적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후 신흥시장의 상품이나 부실자산 관련 상품, 채권형 상품까지도 모두 잘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교훈은 금융위기 이전에 성공적이었던 것들은 금융위기 직후에는 그렇지 못했다. 과거의 원칙이나 흐름이 시장 변화에 따라 잘 맞지 않게 됐던 것이다. 이는 앞으로도 경기 회복기, 즉 금리 상승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향후 자산관리 시장에서는 채권형 상품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지만 동시에 자산관리 매니저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치투자의 폭도 넓혀질 것으로 본다.

예컨대 금리상승 리스크를 회피하는 상품을 비롯, 금리에 민감한 주식을 회피하는 상품 등 다양한 종목들이 나오고 있으며 또한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회피하는 상품과 신흥시장의 약세 리스크도 회피할 수 있는 상품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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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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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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