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국은행판 '갑오사화'에 숨죽인 소공동 선비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정상의 정상화 vs 법적 임기 존중돼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말 그대로 사화(士禍)네요."

한국은행 이주열 신임 총재가 취임 이틀 만에 단행한 인사를 두고 한 내부 관계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속도와 파격의 정도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소공동 선비'들은 숨을 죽인 채 다음 인사태풍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이 신임 총재는 국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중수 전임 총재와 대척점에 섰던 그는 '잘나가던' 인사들을 좌천시키고 한직으로 밀려나 있던 자기 사람들을 원상복귀 시켰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오른쪽)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가진 첫 회동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정부 경제수장이 한은을 직접 방문해 총재와 접견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인사 대상자는 7명에 불과했지만 인사 및 조직개편을 이끌 핵심조직의 국장이 바뀐 탓에 더 큰 인사태풍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우선 향후 조직개편을 주도할 기획협력국장 자리에는 이홍철 전 인천본부장이 발탁됐다. 그는 김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나 이후 발권국장과 인천본부장 등으로 한 발 밀려났었다.

이 국장이 떠나 온 인천본부장 자리에는 안희욱 전 커뮤니케이션국장이 임명됐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국장에는 차현진 전 기획협력국장이 임명돼 국장직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임 총재 시절 신설된 커뮤니케이션국이 계속해서 '국(局)'지위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새 총재의 첫 비서실장에는 김현기 통화정책국 자본시장팀장이 임명돼 금융시장부의 격상을 예고했고 김 전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정상돈씨는 한직으로 분류되는 통화정책국 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그 자리에 있던 임형준씨가 인사경영국장으로 이동해 향후 인사개편을 진두지휘 할 예정이다.

이 와중에 기존 '김중수 키즈'로 불리던 부총재보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은 내부에서 흘러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 한은 내부게시판 '발전참여방'에는 '멸문지화(滅門之禍)를 피하려면 때가 왔을 때 물러나야 한다'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한은이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번 인사태풍에 한은 전체가 술렁이고 있지만, 정통 ‘BOK맨’ 인 이 총재의 개혁을 두고 일단 '비정상의 정상화'란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기가 보장된 임원까지 김중수 키즈라는 이유만으로 흔드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해서는 반론도 눈에 띈다.

총재가 바뀐다고 해서 임원들이 모두 나가야 한다면 앞으로 정치권을 향한 줄서기와 눈치보기는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한은의 독립성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실제로 이 총재 역시 부총재 시절 김 전 총재 밑에서의 2년을 포함해 임기 4년을 모두 채우고 나갔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옳고 그름을 떠나 권력무상이 느껴져 씁쓸하다." 이번 인사에 대한 한 고참 한은 직원의 평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