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비율 5%…국제 기준 3%보다 높아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대형은행들에 대해 기존보다 더 엄격한 자본확충을 지시했다. 금융위기 발발시 안정적인 자산 보유를 통해 은행들의 생존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연방준비제도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은 8일(현지시각) 대형은행들이 위기 상황시 손실 흡수를 위한 레버리지 비율을 5%로 유지하도록 정했다. 국제 기준인 3%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이들 은행들 자회사에 대해서는 6%의 레버리지 비율을 제시했다.
이번 결정으로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미국 8개 대형은행이 확충해야할 자본 규모는 최소 680억달러(약 72조28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8개은행 중 씨티그룹과 스테이트스트리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미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JP모간과 모간스탠리 뱅크오브멜론뉴욕도 곧 이 요건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매금융 자금조달에 대한 추가적인 규정이 제시될 경우 모간스탠리 및 골드만삭스 등은 수익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이전부터 단기 도매금융 자금조달에 대한 은행들의 의존도를 문제점으로 지적해왔다.
이번 규정은 2018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연준은 이로 인해 특정 저위험, 저수익 자산 수요가 타격을 입더라도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