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對中 수출 둔화, 환율 하단 지지 요인"
[뉴스핌=우수연 기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7일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환율 예상 등락 범위 하단은 1023~1024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연휴기간 역외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시현했다. 전 거래일 달러화 지표는 79.1로 하락했다.
미 연준은 100억달러의 추가 테이퍼링을 진행했으며 국내에서 발표된 4월 수출 지표는 9%, 수입은 5% 늘며 우리나라 4월 무역흑자는 45억달러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다만, 대중 수출이 급감하며 중국 성장세의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수출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중수출이 급감한 것은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두 달간 원/달러 환율 추이 <출처:한국은행 ECOS> |
이어 "달러 롱스탑을 하려는 사람은 너무 많을 것 같고, 반면 결제수요는 환율이 저점이라 사려는 사람도 있어 이들간의 균형을 봐야 환율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이 1020원대로 진입하게 되면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1030원을 하향 돌파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롱스탑의 출회가 예상되나, 현재 수준을 환율의 저점으로 인식한다면 결제수요도 살아나며 하단을 받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역외 NDF 시장에서도 스팟환율 기준으로 1024~1025원선이 지켜졌던 것을 보면 심리적인 1차 지지선은 이 정도 수준이 될 것 같고, 반등을 하더라도 1030원대를 뚫고 올라가기에는 대기매물이 너무 많지 않나 싶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오늘 환율은 1020원대는 진입하며 시작할 것 같고, 하단이 얼마나 될지 역내에서는 결제수요가 얼마나 우위에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예상 등락범위는 1023~1032원 정도 예상하고 있고, 특별한 재료가 없다면 102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4월 수출은 전년비 9% 증가하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로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5% 늘며 무역수지는 45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대중 수출은 전년비 1.5% 증가에 그치며, 전년 동월의 8.7%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앞선 외환딜러는 "우리나라 4월 수출이 잘 나와서 환율 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고, 다만 대중 수출이 주춤한 것은 미국이나 유럽이 상대적으로 괜찮으니 중국이 오히려 줄었다고 본다"며 "대중 수출의 부진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하락, 대내적으로도 이월 네고 부담으로 하락 압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1020원대 진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옐런 의장의 발언과 유로화 강세에 따른 드라기 총재의 발언, 중국 수출 부진이 회복세를 보일지 지켜봐야한다"며 "금일 현물 환율 예상 범위는 1023~1030원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