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오는 2016년부터 주택도시기금 출·융자..기금 수익률 연 4~5%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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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주택도시기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과 함께 SPC나 리츠를 만들어 재생사업에 투자한다. 조감도는 최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구역으로 선정된 부산 원도심 개발사업지역 |
[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가 주택도시기금과 민간 자금으로 서류 회사인 SPC(특수목적회사) 또는 리츠(부동산 간접투자회사)를 설립해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에 투자한다.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은 도시 내 산업단지 인프라(기반시설)을 고쳐 짓는 사업이다. 정부는 매년 5곳의 경제기반형 재생사업단지를 선정해 단지 한 곳당 4년간 250억원을 무상 지원하고 SPC나 리츠로 투자도 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SPC나 리츠의 연평균 목표 수익률은 4~5%대로 추진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도시재생사업구역 가운데 도시의 핵심 산업시설을 고쳐짓는 경제기반형 사업에 대해 SPC나 리츠를 만들어 주택도시기금을 투자 또는 대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SPC는 서류상 존재하는 회사를 말하며, 리츠는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장회사를 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2016년부터 도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곳에 주택도시기금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도시재생사업 전반을 지휘할 SPC나 리츠를 만들어 여기에 기금을 출·융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의 한 종류다. 정부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지역에 국비 250억원을 4년간 무상으로 지원한다. 국토부는 올해 2곳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을 선정했다.
국토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곳 가운데 사업성을 평가해 정부 지원 대상 도시재생사업구역을 뽑는다. 국토부는 오는 2016년부터 매년 경제기반형 5곳을 포함해 모두 30곳의 도시재생사업구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사업성이 유망한 곳은 정부 무상 지원금 외 주택도시기금을 투자 또는 대출 받을 수 있다.
각 사업에 투자나 대출할 주택도시기금 규모는 아직 논의 중이다. 국토부는 사업의 규모와 사업성에 따라 투자금액에 차이를 둘 예정이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SPC나 리츠 자본금 가운데 20~30%를 주택기금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자본금은 민간 유치가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재생 SPC와 리츠에 투자할 주택기금의 수익률은 현재 추진중인 공공임대주택리츠와 비슷한 연 4~5%선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사업성이 있고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큰 곳을 대상으로 기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