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불안·성장 둔화로 국내외 투자자 유입…수익률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태국 국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 정정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태국 군부는 20일(현지시각) 새벽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태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출처: 인베스팅닷컴] |
이후 태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16일(현지시각) 1년 만에 최저치(3.42%)를 기록한 바 있다.
파리나 푸앵시리 방콕 카시코른뱅크(Kasikornbank) 애널리스트는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정치적 불안으로 경제성장도 둔화되면서 상대적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가 발표한 1분기 태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2.1%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0.6% 감소한 수준이다.
태국 국채 투자자 중에는 해외 투자자들도 있다. 이들은 태국 국채의 1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리무라 타카히데 고쿠사이 자산운용 신흥시장 리서치 대표는 "리스크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이 태국 정정불안에 대비해 이미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자 태국 국내 투자자들도 따라 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