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들 투자 확대로 경제 성장 회복할 것"
[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은행(BOJ)이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견딜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하기로 했다.
21일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BOJ는 전문가 예상대로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엔씩 늘리는 현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소비세를 인상한 데 따른 여파로 이번 분기 일본 경제의 위축이 예상되지만,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경제가 다시 성장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BOJ는 일본 경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설비투자 부문에서는 경기기조 판단을 상향했다.
다이이치생명 수석 이코노미스트 구마노 히데오는 "일본 경제가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래도 BOJ가 물가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으며 (2%의) 물가 목표는 지나치게 야심차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줄고 있는 만큼 일본 경제는 상당히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2% 물가목표 달성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코노미스트들은 그 같은 목표를 이루려면 올해 말까지 추가 완화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장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된 구로다 총재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