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지주-은행 진실공방...검사 결과 한쪽 치명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감원, 은행 이어 지주까지 검사 돌입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이 또다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은행과 지주의 갈등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이어 지주에 대해 특별검사까지 나선 상황에서 검사 결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KB국민은행 본사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은행 전산신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부 갈등과 관련, 은행에 대해 검사에 나선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KB지주에 대해서도 특검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 검사 결과 한쪽은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이건호 행장의 입장을 대리하는 정병기 국민은행 상임감사와 임영록 회장의 입장을 대리하는 김재열 KB금융 전무(CIO)의 엇갈리는 입장은 크게 세 가지다. ▲ 이사회 판단 보고서 왜곡 여부 ▲ 이사회 의결사항 감사 적절성 여부 ▲ 감사 촉발 계기 등에서 양측은 다르다.

◆ 이사회 보고서 왜곡됐나?

정병기 감사 측은 이사회(4월 24일) 및 경영협의회(2013년 11월)의 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서 판단 근거가 된 보고서가 엉터리라는 주장이다. 가장 중요한 가격조건이 잘못됐고, 리스크 요인 등이 빠져 왜곡된 보고서라는 것이다.

우선 이사회에 올라간 보고서에서는 2012년 외부컨설팅 과정에서 논의되지 않은 유닉스시스템의 가격조건이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원래 검토되던 조건이 아닌 엉뚱한 가격조건에서 이사회 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엉뚱한 가격조건마저도 규모가 큰 은행에서는 쓸 수 없는 조건에서 짜인 것인 데다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점검하기 위한 벤치마크테스트(BMT)결과도 첨부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 감사측은 이사회에 보고서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리스크 관련 요인이 누락되는 과정에 지주 직원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담은 메신저 캡처를 내부 감사를 통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지주 측은 "회의를 하게 되면 자료는 다 공유하게 되는데, 보고서에서 중요 사항이 누락됐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 IBM 이메일로 감사 시작 vs 이전부터 가격산정 과정 의심

정 감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24일 이사회 결정이 있고 나서 감사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양측은 감사를 촉발한 계기에 대한 입장은 엇갈린다.

김재열 전무는 "IBM코리아 대표의 사적 이메일(14일)을 받은 은행 경영진이 공식 절차 없이 관련 메일 내용을 근거로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 이번 해프닝의 시발"이라고 말했다. 탈락한 업체의 단순 주장에 국민은행이 휘둘렸다는 뉘앙스다.

하지만 정 감사측은 IBM코리아 대표의 이메일을 이 행장이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감사를 촉발한 결정적인 배경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전부터 갖고 있던 가격선정 과정의 의구심이 이메일 통해 IBM 가격선정 오류까지 확인되면서 더 가중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행장은 이미 올초부터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가격 산정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월 23일 IT본부로부터 유닉스 시스템으로 전환 시 소요되는 비용을 기존 2050억원보다 1000억원이 더 많은 3055억원으로 보고 받으면서 가격선정 과정에 대한 이 행장의 의심은 더욱 굳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이 보고 과정에서 들쭉날쭉하면서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이사회 의결 감사 vs 보고서 작성 감사

김 전무는 정 감사의 이번감사를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쳐 은행·카드 이사회 결의된 사항에 대한 자의적인 감사권 남용"이라고 규정했다. 이사회 의사결정에 대한 감사로 감사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반면 정병기 감사 측은 이사회 의사결정에 대한 감사는 적절치 않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이번 감사는 이사회 결정 자체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이사회 결정의 근거가 낸 내부 보고서 작성 과정에 대한 감사라는 입장이다.

◆ 이사회, 경영협의회에서 뭐했나

이번 사안은 이사회 결정 사안이지만,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쳤다. 은행 경영협의회는 행장과 감사, 본부장이 참석한다. 경영협의회 당시 이 행장 등이 어떤 입장이었는지 의문이 따라붙는 대목이다. 

이 행장은 이와 관련,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1월에 승인한 것은 당시까지 받은 정보로 유닉스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맞겠다는 것"이라며 "실제 도입 여부는 유닉스 시스템이 적합한 지를 확인하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앞서 언급된 것처럼 이 행장은 늦게 잡더라도 올해 초부터는 가격산정 과정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고,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정 감사와 함께 유닉스 시스템 도입에 반대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