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NH·우투증권, 명퇴 마무리 이제는 본부간 전쟁

기사입력 : 2014년05월27일 15:47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4:22

FICC와 Trading본부 주도권 다툼 시작

[뉴스핌=이영기 기자]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각 본부별로 살아남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두 증권사가 각각 명예퇴직 신청을 마감하면서 조직통합의 1차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트레이딩본부와 FICC본부가 조직통합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증권사간의 해당 본부간에 치열한 사투가 펼쳐진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관측이다.

27일 투자은행(IB)과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건물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한 NH농협증권과 우투의 통합추진단 6월 중순(16일경)에 통합 전단계로 'NH우리투자증권'이라는 공동의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물론 금융당국으로 부터 우투의 NH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승인에 대한 신호가 그 즈음에 떨어진다는 전제에서다.

전날 NH농협증권은 명예퇴직 대상 196명을 확정했다고 밝혔고, 우투는 아직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400명선에서 확정할 것으로 알려져 두 증권사간의 통합 1단계 준비도 완료된 셈이다.

이제 통합증권사의 조직구조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두 증권사의 본부들의 존폐가 결정되고 소속 직원들의 향방도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

금융권 전략컨설팅업계의 한 컨설턴트는 "이미 각 본부장들의 여기저기 분위기를 점검하고 있지만 지금부터 특히 6월 통합 명칭을 사용하면서 조직통합의 2단계로 보이는 본부간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는 듯 NH증권은 내부조직도와 본부장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다. NH증권의 한 관계자는 "홈페이지의 조직도를 참고해 달라"라고 말했다.

통합과 관련해 업계 관심을 가장 끄는 본부는 FICC사업본부와 Trading본부다.

WM(Wealth Manageent)나 IB, Wholesale부문은 우투가 우위에 있다는 것에 대해 NH농협증권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고 또 리테일쪽은 통합과 무관하게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이미 명퇴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물론 IB에서 NH농협증권이 구조화를 통한 자산유동화가 강하기는 하지만 그 조직규모가 작아 큰 이슈가 되지 않고 또 Wholesale도 마찬가지다. 우투가 납입자본금규모가 3조를 능가해 IB로서 강점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FICC부문과 Trading부문은 좀 얘기다 다르다. NH농협증권과 우투의 FICC부문과 Trading부문은 업무가 겹칠 뿐 아니라 그 우열을 가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H도 리서치쪽에서 매월 책자를 발행할 정도로 FICC를 지원하고 있고 Trading의 경우 수익도 상당한 편"이라면서 "우투와 비교해서 우열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더욱이 우투가 조직통합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지난해말 업계의 지배적 예상이 새해들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도 큰 변수다. 세월호 사태의 영향이 두조직 통합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투는 FICC와 Trading간의 업무조정이 있었고 새로 영업된 FICC본부장의 스타일도 아직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 그 가늠하기가 더욱 힘들다는 앞의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년 통합증권사의 출범을 앞두고 1차 정지작업이 완료된 지금 이들 본부들이 누가 주도권을 쥐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