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부동산업계 '5,6월은 잔인한 달' 돈 가뭄 심화

기사입력 : 2014년05월15일 14:30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디폴트 우려 부동산 대기업으로 확산

[뉴스핌=조윤선 기자] 2014년 3월이래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장쑤(江蘇)성 난징(南京)과 우시(無錫)  등 중국 각지에서 10여개에 이르는 중소 부동산 개발업체가 자금난으로 파산했거나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업계가 현재 대대적인 시장 재편 과정에 있다면서, 중소 부동산 기업만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파산 위험이 대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동산 개발 기업의 올 한해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 재정수입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파산위기 부동산 기업 속출

지난 3월 저장성 닝보 펑화(奉化)현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싱룬즈예(興潤置業)가 35억 위안에 달하는 빚더미에 앉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싱룬즈예 사태는 중국 최초 부동산 기업 디폴트 사례가 됐고, 이를 기점으로 부동산 부실 기업의 '디폴트 도미노'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4월 초 장쑤성 난징의 부동산 기업 잉자디찬(盈嘉地產)이 자금난으로 한장 진행 중이었던 '허자춘톈(合家春天)'이라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뒤이어 4월 중순에는 난징의 또 다른 부동산 업체 푸디팡찬(福地房產)의 오너가 1억 위안에 달하는 위탁대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고 도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다.

같은달 18일 저장성 부동산 업체 리더팡찬(立德房產)이 과도하게 차입한 민간대출 빚을 상환하지 못해 결국에는 민간 채권자들이 리더팡찬을 법원에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5월 6일에는 광둥(廣東)성 대표 부동산 업체인 광야오디찬(光耀地產)의 도산위기설이 연일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부동산 시장 위기감이 확산됐다.

◇부동산 대기업으로 위기 확산

그동안 자금난에 빠져 파산위기에 처했거나 파산한 업체는 저장성, 장쑤성, 광둥성, 안후이성 등의 3·4선 중소부동산 업체에 집중됐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 재편 움직임 속에서 대기업도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광저우의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인 광야오디찬의 파산 위기 소식은 업계 자금난이 중소 부동산 업체에서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쑹옌칭(宋延慶) 란더(蘭德)컨설팅 사장은 "중국 부동산 업계가 대대적인 시장 재편에 돌입하면서 도태되는 기업은 비단 중소기업 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어떤 기업이 도태되느냐는 기업 규모가 아닌 건전한 경영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거래 침체와 대출 축소 분위기 속에서 증시 상장 마저 여의치 않아 하반기 자금난에 빠지는 부동산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장훙웨이(張宏偉) 상하이 퉁처(同策)컨설팅연구부 총감은 "더딘 자금회전률과 과도한 토지 매입으로 인한 비용상승, 신용대출 규제 강화로 중소 부동산 업체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5~6월은 중소 부동산 업체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목표달성 '빨간불', 정부재정 직격탄

작년 한 해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2014년 매출 목표를 높게 설정한 부동산 기업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올해들어 출현한 부동산 거래 침체와 급락세로 목표 달성이 요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35개 주요 도시 신규분양주택 재고가 사상최고치인 2억4900만평방미터(㎡)에 달했다. 이는 전월대비 2.6%, 전년 동기대비 19.5%가 증가한 수치다.

중신(中信)리요네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현재 중국 부동산 공실 매물 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18%를 차지한다며, 부동산 시장의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지적했다.

도이치뱅크는 보고서를 통해 서우촹즈예(首創置業), 진디그룹(金地集團), 바오룽디찬(寶龍地產), 중궈아오위안(中國奧園), 허성촹잔그룹(合生創展集團), 화양녠홀딩스(花樣年控股), 중궈하이양훙양(中國海洋宏洋), 젠예디찬(建業地產), 위안양디찬(遠洋地產) 등 9개 부동산 개발 업체가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들 9개 업체의 1~4월 매출이 올 한해 매출 목표의 20%도 채 안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재고 부담을 덜고 판매를 촉진하고자 경쟁적으로 매물 가격을 낮추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현재 항저우(杭州), 칭다오(青島), 톈진(天津) 등 2선 도시로 확산됐고, 베이징 등 1선 도시에서도 부동산 매물이 싼 값에 나오고 있다.

시장 불경기로 인한 부동산 기업 실적 악화는 정부 재정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1~4월 재정수입은 4조7500억위안으로 9.3% 증가했는데,  부동산의 재정수입 기여도가 눈에 띄게 감소해 주목을 끌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4월 신규 분양주택매출 급감의 영향으로 부동산 영업세는 443억 위안(약 7조원)으로 감소했다. 3월 부동산 영업세는 545억 위안(약 9조원)이었다.

4월 기업소득세는 3286억 위안(약 5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늘었으나, 부동산 기업 소득세는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248억 위안(약 4조원)에 불과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